정 총리,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 주재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다음주 월요일부터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대해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인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2주 더 연장키로 했다.
또 수도권은 2주간을 특별대책기간으로 지정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점검을 강화한다.
12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를 2주 더 연장하고자 하며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도 그대로 유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설 연휴 이후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한 지 한달째가 돼가고 있지만 지난 겨울 시작된 3차 유행이 확실한 안정세에 접어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8주 연속 하루 확진자 발생수 300~400명대의 정체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
특히 국민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수도권에서 3차 유행이 시작됐고 그 확산세가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대목이란 게 정 총리의 진단이다. 그는 "마치 4차 유행으로 번지려는 코로나19의 기세와 이를 억제하기 위한 방역 노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형국"이라며 "이같은 상황에서 밀리거나 물러선다면 어렵게 쌓아온 방역의 댐이 한꺼번에 무너지고 4차 유행이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같은 상황을 반영해 현행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주 더 연장키로 했다.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도 그대로 유지한다. 특히 수도권에 대해서는 2주간을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지정했다. 이 기간 동안 다중이용시설의 방역실태를 집중 점검할 것이란 게 정 총리의 이야기다. 아울러 외국인노동자 밀집사업장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다만 현장에서 개선 요청이 많았던 일부 방역조치는 현실에 맞게 보완할 예정이라고 정 총리는 설명했다. 그는 "오랜 기간 지속된 거리두기로 많은 국민들께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지금 여기서 코로나19의 기세를 꺾지 못한다면 다시 재유행의 길로 들어설 수 있는 상황임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을 최대한 억제해 백신접종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일상회복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다시 한번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방역수칙 실천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활발해지고 있는 연대와 상생을 강조했다.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국내 매출액 상위 5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73%는 코로나 상황으로 경영실적이 악화됐음에도 나눔과 기부활동을 유지하거나 늘렸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단기적인 경영실적보다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우선해 어려움 속에서도 자발적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해 준 기업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코로나19와의 전쟁 가운데서도 우리 기업들이 보여준 '연대와 상생'의 정신은 코로나의 상흔을 씻어내고 일상을 회복하는데 든든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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