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부산·울산·경남

속보

더보기

삼성중공업 파워공 하청노동자 작업거부…퇴직적치금 폐지 등 요구

기사입력 : 2021년03월13일 15:41

최종수정 : 2021년03월13일 18:47

[거제=뉴스핌] 남경문 기자 = 삼성중공업 사내 도장업체에서 파워그라인더 작업을 하는 협력업체 하청 노동자(아래 '파워공')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8일부터 작업을 거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파워공들은 5일째 작업을 거부한 채 매일 오전 8시 삼성중공업 입구 문화관 앞에 집회를 갖고 있는데 참가자 수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삼성중공업 사내 도장업체에서 파워그라인더 작업을 하는 하청 노동자들이 13일 거제공설운동장에 모여 투쟁을 결의하고 있다.[사진=삼성중공업 일반노조] 2021.03.13 news2349@newspim.com

지난 8일과 9일 30여 명이던 것이, 10일 70여 명, 11일 200여명이 참여했고, 12일은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250여명의 파워공이 문화관 앞을 가득 메웠으며 13일에도 250여명이 거제공설운동장에 모여 투쟁을 결의했다.

삼성중공업 파워공들의 요구는 △일당 2만원 인상 △퇴직적치금 폐지 △법정 공휴일 유급적용 등 크게 세 가지이다.

협력업체들은 원청(삼성중공업)에서 기성금을 받아 근로자들의 임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문제점이 노출된 것이다.

조선소 하청노동자는 지난 2016년 이후 임금이 지속적으로 삭감됐지만 파워공들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파워공들은 "25년 전 시급 3300원일 때 파워공 일당 13만원이었다"고 설명하며 "지금 최저시급은 8720원이 됐지만 파워공 일당은 고작 14만5000원"이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김경습 삼성중공업 일반노조위원장은 "삼성중공업 협력업체에서는 일당을 16만원으로 이야기 해놓고 실제 근로계약서를 작성할 때에는 퇴직금 명목으로 1만5000원을 회사에 적치해 놓고 14만5000원을 지급한다. 이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협력업체 대표들이 임금이 작다고 생각하며 원청(삼성중공업)에 기성금을 더 달라고 요구해야 하지만 눈치만 보고 있다"고 비난하며 "애꿎은 근로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에 따르면 파워공들의 일당 안에는 사용자(협력업체)가 부담해야 할 모든 수당이 다 포함되어 있다. 이를테면 일당 14만5000원인 근로계약서는 다시 기본급 9만949원, 주휴수당 1만8190원, 휴일(가산)수당 7849원, 미사용연차수당 5275원, 고정연장(토요)수당 2만2737원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오직 일당 하나로 사용자가 부담해야 할 모든 수당에 대한 책임을 회피한다는 것이다.

법정 공휴일 유급적용과 관련해서는 법이 정한 주휴일이나 회사 취업규칙이 정한 약정휴일 등 유급휴일에 지급해야 할 임금을 일당에 모두 포함시켜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일하는 날만 임금을 받는 포괄임금제는 하청노동자의 장시간 노동과 중대재해의 원인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중공업 파워공들은 오는 15일부터 전국금속노조 조선하청지회, 삼성중공업일반노조와 함께 아침 출근시간인 오전 6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 삼성중공업 정문 앞에서 3대 요구 쟁취를 위한 집회를 개최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투쟁을 계획하고 있다.

news234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