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298억원…적자 전환
매출 494억원…전년 대비 14% 감소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바이오)가 지난해 영업손실이 29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술이전으로 발생한 수익을 배분하면서 일부 금액이 비용으로 인식됐고, 임상시험에 필요한 시료 생산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4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가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70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로고=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
매출은 지난해 기술이전을 통해 수령한 선급금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픽시스 ADC(항체-약물 복합체) 항암제 후보물질 'LCB67'을 기술이전 하면서 올해 4월말까지 수령할 예정이었던 900만달러(약 100억원)의 선급금을 지난주에 지급받아 지난해 매출액에 포함됐다. 수령금액은 파트너사 와이바이로직스와 합의된 비율로 배분할 예정이다.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적자전환한 것은 영업비용이 전년 대비 300억원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후보물질 3건을 기술이전하면서 수익의 일부를 항체 파트너사에 배분한 금액이 비용으로 인식됐다.
또, 기술이전과 독자개발을 위한 임상시료 생산비용이 늘었다. 이 비용 중 'ROR1-ADC', 'DLK1-ADC'에 대한 비용은 시료생산이 완료되는 시점에 기술이전 파트너사로부터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으로 지급받게 된다. 올해나 내년 매출액 증가로 이어질 예정이다.
2018년 11월 발행한 전환우선주의 콜옵션을 2020년 12월 전임직원에게 부여함에 따라 약 200억원이 일시에 비용으로 반영됐다. 이는 현금유출이 없는 비경상적인 회계처리비용이며 동일금액이 금융수익으로 계상해 당기순이익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박세진 레고켐바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0년 대폭 증가한 임상시료 생산비용은 당사 ADC 분야가 개발단계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는 의미"라며 "올해부터는 기술이전 파트너사 뿐만 당사 독자적 글로벌 개발이 본격화되며 회사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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