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ESG 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 "박철완 측 주주제안 찬성"

기사입력 : 2021년03월18일 17:48

최종수정 : 2021년03월18일 17:48

금호석유화학 주총 안건 분석 보고서
"박철완 상무, 사내이사 선임...경영진 견제·이사회 균형 역할 기대"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는 국내 주요 의결권 자문사이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자문기관인 서스틴베스트가 주주총회 안건 분석 보고서를 통해 자신이 제안한 주총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박 상무에 따르면 서스틴베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배당안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선임안 ▲내부거래위원회 및 보상위원회 설치 및 관련 정관 신설안 ▲박철완 상무 사내이사 선임 ▲이병남·민준기(Min John K)·조용범·최정현 등 모든 사외이사·감사위원회 후보 선임 안에 모두 찬성표를 행사할 것을 권고했다.

서스틴베스트는 "법 위반 이력 여부, 장기 기업가치 훼손 가능성, 충실한 이사의 의무 수행 가능성, 사외이사 선임에 있어서는 독립적인 업무수행 여부를 추가 검토한다는 원칙에 따라 평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금호석유화학 경영권을 놓고 박찬구 회장에게 반기를 든 조카 박철완 상무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금호석유화학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제안'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1.03.11 yooksa@newspim.com

특히 박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것에 대해 "현 경영진에 대한 견제 및 이사회 균형 확보에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장기적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선임 건에 대해서도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회사가 제안한 것처럼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을 경우 경영진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게 활동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사회 후보 선임안과 관련해서는 회사 측의 안건에 반대 권고를 하는 이유를 상세하게 분석하면서 현 경영진의 주주가치 훼손 이력과 잘못된 자본 배분의 사례를 지적했다.

배임으로 대법원에서 최종선고를 받은 박찬구 회장에 대해서는 "2019년 주총에서 사외이사가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이사회가 해임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오히려 사내이사 후보로 올린 것에 대해 현 사외이사들의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경영진이 회사에 손해를 입히는 행위가 재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한 장기간 동종업체 대비 월등한 수익성을 보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과대한 자사주 보유, 과소한 배당, 동종업체 대비 현저히 낮은 설비투자(CAPEX), 동종업계대비 3배를 초과하는 임원 보수 등의 잘못된 주주환원 정책으로 저평가에 시달려 왔다고 평가했다.

이는 사내이사 및 경영진에 대한 감시라는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현 사외이사들에게도 책임이 있고, 근본적으로는 독립적 사외이사가 부재한 현 이사회 구성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러한 이유로 박철완 상무가 추천한 모든 이사 후보가 적격성 및 독립성 관점에서 더 적합하다는 것이다.

서스틴베스트는 "과다한 자사주 보유가 기업가치 저평가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며 "시장에서는 자사주를 과다하게 오래 보유하는 것을 두고 지배주주의 이익을 위해 투입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게 되므로 기업가치가 저평가 돼 자사주의 신속한 소각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주주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박철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의 변화의 방향을 제시한 주주제안이 폭넓게 공감을 받고 있어서 기쁘다"며 "이번 캠페인 과정에서 다양한 국내외 주주분들과 소통하며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겠다는 의지를 단단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