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여 미지급·연봉 반납에도 ↑...회장 급여 지급 영향
대한항공 매출 2019년보다 38.4% ↓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해 대한항공과 한진칼에서 급여로 총 30억9800만원을 받았다. 2019년보다 40% 증가한 금액이다.
19일 한진그룹 계열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해 대한항공과 한진칼에서 급여로 각각 17억3200만원과 13억6600만원을 수령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자료=대한항공] |
이는 2019년 총급여인 18억9300만원보다 40% 늘어난 것으로 대한항공에서 3억5400만원, 한진칼에서 8억5100만원 급여를 더 받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부진으로 상여가 지급되지 않았고 연봉을 50% 반납했음에도 조 회장의 연봉은 증가했다. 조 회장이 2019년 4월 선친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로 회장에 선임된 후 9개월 동안만 회장 급여를 받았고 지난해에는 1년 내내 회장 급여를 받은 것이 연봉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여객 매출이 줄어들면서 연간 매출은 2019년보다 38.4% 감소한 7조405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화물운송 수익으로 인해 2019년보다 337억원 늘어난 2383억원이었다.
한편 지난해 대한항공 직원들의 총급여는 1조2627억원으로 2019년보다 19% 감소했으며 1인당 평균 급여액은 6819만원이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