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국내 최초 상업 해상풍력발전단지인 '제주 탐라 해상풍력단지'를 찾아 풍력발전 인허가 처리 단축을 위한 정부지원을 약속했다.
20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우리 기술력과 자본으로 건설된 국내 최초 상업 해상풍력발전단지인 제주 탐라 해상풍력단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부는 풍력발전의 인허가 처리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기 위해 풍력발전 '원스톱샵'을 조속히 도입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방문은 탄소중립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수적인 해상풍력 보급 관련사항을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이뤄졌다.
제주 탐라 해상풍력발전 단지는 제주특별자치도 한경면 두모리와 금등리 공유수면 일대에 지어진다. 설비용량은 30메가와트(MW) 규모로 사업비는 1650억원이다. 지난 2017년 9월 처음 발전을 시작해 지난해 9월까지 81.2기가와트시(G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한국남동발전이 운영하고 있는 탐라 해상풍력 모습 [사진=한국남동발전] fedor01@newspim.com |
정 총리는 "우리나라는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그린뉴딜과 수소경제 등으로 태양·바람·수소가 어우러진 시스템으로의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제주도는 육지가 아직 겪지 못한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만큼 다른 지자체와 관련 경험을 공유하는 등 우리가 탄소중립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세균 총리는 방문 현장에서 남동발전으로부터 탐라 해상풍력 사업현황을 보고받고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시찰했다. 아울러 그린뉴딜을 선도하고 있는 제주도 관계자와 해상풍력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탐라해상풍력 임직원을 격려하고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특히 정 총리는 풍력발전의 활성화를 위해 인허가와 환경영향평가를 일괄 처리하는 '원스톱숍'의 조속한 도입을 주장했다. 풍력발전 원스톱샵은 덴마크에서 처음 시작됐다. 풍력발전은 인허가와 환경영향평가 기관이 다른다. 인허가 과정에서 각 관청의 이해관계에 따라 좌절 되는 경우가 많아 학계를 중심으로 도입이 요구되고 있으며 최근 여당 일부 국회의원들도 이를 찬성하고 나선 상태다.
제주도는 2012년부터 '카본프리 아일랜드 제주 2030' 전략을 마련하고 전국 최고 수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전기차 보급 2만대 돌파를 비롯해 그린뉴딜을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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