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기 주주총회 개최
"비대면·디지털화 확산 등 새 소비 트렌드 강화"
"ESG 대응체계 구축...글로벌 기업으로 책임·의무 다할 것"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송호성 기아 사장은 7월 국내 출시를 앞둔 전기차 'EV6' 성공을 통해 전기차 티어1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했다.
송호성 사장은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77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성공적 출시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전 차급에 걸쳐 전기차 라인업을 보유해 전기차 티어1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산업은 시장별 회복 속도 차별화와 함께 비대면 및 디지털화 확산 등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강화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시장 변화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며 "각국의 친환경 정책 강화로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기아는 지난 1월 사명을 기존 기아자동차에서 자동차를 떼면서 '균형·리듬·상승' 세가지 콘셉트를 담았다. 또 회사의 비전을 담은 슬로건을 '세상을 놀라게 하는 힘(Power To Surprise)'에서 '영감을 주는 움직임(Movement That Inspires)'으로 바꾸는 등 모빌리티 전문 회사로 거듭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송호성 기아 사장 [사진=기아] 2021.03.22 peoplekim@newspim.com |
이와 함께 기아는 미래 중장기 전략인 '플랜S'를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모빌리티 솔루션 ▲모빌리티 서비스 ▲목적 기반 차량(PBV)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것. 기아는 올해 E-GMP 기반의 전기차 EV6를 출시하고 2026년까지 7개의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송 사장은 "기아는 고객 가치 창출을 모든 경영 활동의 목표로 삼고 고객 관점에서 모든 내부 프로세스를 혁신하겠다"며 "특히 안전과 품질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고객 신뢰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실제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내부적으로 조직문화 혁신에 집중하고 있으며, ESG 대응체계를 구축하여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ESG는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의 약자다.
이를 위해 기아는 오는 2030년 연간 160만대의 친환경 차량을 판매하고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중 전기차는 2030년 연간 88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율주행과 수소 기술, UAM 등 차세대 핵심 사업 영역에서 기술 고도화를 위해 2025년까지 29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송 사장은 PBV 사업에 대해 "기존차를 활용해 PBV 시장을 빠르게 개척하는 한편 오픈 이노베이션과 독자 플랫폼 개발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넘버1으로 도약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는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내 및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송 사장은 주주들에게 "2021년은 기아의 브랜드 혁신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혁신, 고객 중심 체질 혁신이 가시화되는 아주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기아의 도전은 선언으로만 그치지 않을 것이며 고객과 주주 여러분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