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청와대·감사원

속보

더보기

[스페셜 인터뷰] 김사열 "공공기관, 지방인재 의무채용 50%까지 늘릴 것"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뉴스핌과 인터뷰
"정책에서 실질적 성과 이끌어내야 하는 시기"
"기업 유치 위해 근로자 소득세 감면도 검토해야"

[서울= 뉴스핌] 대담 이준혁 부국장, 정리 송기욱 기자 = "현재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할당제는 30%까지 지역 대학 출신을 뽑아주고 있다. 이 비중을 50%까지 늘리는 법안이 국회에 올라가 있다. 국가 전체를 위해 지역 문제에 진지한 고민을 할 때가 됐다."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기업의 지방이전과 투자 촉진이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2021.03.18 dlsgur9757@newspim.com

국가 균형발전의 중요성은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한국판 뉴딜의 중점을 지역균형 뉴딜에 두고 지역경제 혁신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현 시점은 지금까지 추진하던 균형발전 정책들로부터 실질적으로 체감가능한 성과를 이끌어내야만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역이 살기 위한 결론으로 지역경기 회복과 기업 정착을 꼽았다. 그는 "결국 지역에 기업이 정착해야 한다"면서 "국가 전체 산업생태계를 바꿔 수도권보다 지역에서 기업하는 것이 유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현재 30%인 지역인재 할당 비율을 50%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방 기업 유치를 위한 차원의 법인세 감면 혜택 뿐만 아니라 노동자의 동기부여를 위한 소득세 감면 혜택도 결국 필요한 상황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에 치중된 명문대 집중 현상에 대한 대안도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대학은 지역의 명운을 좌우할 수 있는 핵심 주체이자 아젠다"라면서도 "현실은 학령인구의 감소로 인한 생존 위기,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경쟁력 저하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위원장은 중앙 정부 차원에서 지난해 시범 실시한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을 올해 광역지자체간 협력 등을 포함해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2021.03.18 dlsgur9757@newspim.com

다음은 김 위원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취임 1년을 보낸 소회는 어떤가

▲ 아직 갈길이 멀다. 문제를 풀려고 하는 내용이 복잡한데 인구 교육, 일자리 부동산 등 여러 일이 얽혀있다. 차근차근 시도를 해온 연장선에서 속도를 내려고 애를 썼다. 그래도 나름대로 주목을 받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이 큰 변화라고 본다.

균형위는 대통령 위원회 소속이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린 에너지나 디지털 뉴딜, 사회안전망 강화에 관심을 가지다가 최근 시도지사 연석회의때 말씀을 하셔서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 대통령께서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위원회로서는 일거리가 많아지고 이 기회에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집권초보다는 지금 지역균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년 간 성과가 있었다면.

▲ 가장 큰 변화는 아마 지역균형 뉴딜이라고하는 재난 문제 풀기 방식이 국가적 아젠다가 됐다는 것이다. 그 이전에는 지역균형이나 국가균형발전 이런 문제가 중요하다는 생각만 하지 중요한 화두가 돼있진 않았다. 지역에 있는 정치인들만 가질 문제가 아니고 국가적 아젠다가 되고 대통령이 깊은 관심을 갖는 이것이 중요한 변화라고 본다.

그동안 국가균형과 관련해 문제풀기가 주로 큰 사업들은 예비 타당성 조사를 해야했는데 저희가 작년 중반기에 지역균형 지표라는 것을 만들었다. 이것도 중요한 변화라고 본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달라는 것이 아니고 지역도 하되, 정책 평가나 경제성 평가에 지표를 집어넣어서 지역에도 기회를 달라고 하는 것이다. 이런 지표를 넣자고 해서 하반기 사업들 평가에 적용한 사례가 있다. 실제로 균형위에서만 이럴 것이 아니고 국가 전체적으로 문제풀이를 이렇게 끌고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 지표를 넣어서 지역에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 그것이 공정하다고 본다.

-지방 도시들이 임계점에 다다른 상태다. 결국 몇개 시군이 합쳐지는 사례가 불가피하게 발생하게 된다. 광역시는 광역시대로 메가시티로 가야하는 상황이다. 어떻게 방향을 잡고 있나.

▲ 우리는 균형발전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한 화두를 던진건데, 지역이 반응을 한 것이라고 본다. 하나는 말한대로 메가시티로 반응한게 부·울·경, 그리고 충청권이 메가시티에 반응을 했다.

또 행정 통합으로 반응한 곳이 있다. 광주·전남하고 대구·경북인데 진행형이라 단정적으로 말할수는 없다. 이들은 해당 지역 주도로 올라온 것이다. 지역이 몸부림치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이를 국가 단위에서 도와줘서 잘 되도록 해줬으면 한다. 특정 단체장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시민 국민을 위해 득이 되도록 해줬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2021.03.18 dlsgur9757@newspim.com

- 부울경 메가시티 등 관련 프로젝트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현재 어느정도 진척이 있는지

▲ 메가시티와 행정통합 두가지 큰 흐름이 사실은 조금 겹치면서 다르다. 메가시티는 이름 그대로 각각 구성원이 되는 도시들의 기능들을 행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결합방식에 의해 만들어지는 기능단위를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면 부산을 경제중심도시로 만든다던지. 단위들을 다른 역할을 하는 걸로 만들자는 뜻이다.

저는 충분히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 다음단계에서 행정 통합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각자를 인정하면서 기능적 결합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왠만하면 실패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상대방이 체제를 인정하고 서로 역할을 다르게 만들어내는 것이다. 부울경도 약간 분화가 된 부분이 있을 것이다. 각자가 가진 기능을 심화시키는 쪽으로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대구·경북과 전남·광주는 행정통합을 주장하고 있다. 조정 과정에 있어서 쉽지 않은데, 그 사람들은 먼저 하나가 되려고 하는 것이다. 부울경은 세개로 있으면서 하나를 모색하는 것이고 각자를 인정하는 형태다. 대구·경북은 두개가 하나가 되려고하는 것이고 광주도 그렇다. 이게 더 어려운 문제다.

현실적으로는 메가시티적인 추구를 하다가 통합으로 가는게 맞다고 본다. 광주·전남에서는 광주가 가진 입장, 전남이 가진 입장이 조금 다르다. 지역 주도성이 있고 어떤 지역이 소외된다 해서 반대도 하고 있다. 메가시티로가면 그런 주장을 할 필요가 없다. 각자를 인정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메가시티나 행정통합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시는지.

▲ 그럴 것으로 본다. 수도권이 힘이 빠져서 분산되면 좋은데 이들도 만만치 않다. 관행이 있기 때문에 관행으로 빨려 들어온다. 그러면 지방에도 큰 단위의 몇개 핵들이 버텨줘야 한다. 그래서 있어야 하고 그렇게 될거라 본다. 부울경이나 충청권 메가시티는 유효한 전략이다.

-국토 전반의 밸런스를 갖추는 것이 참 힘들다. 수도권과 지방문제로 올라와서 수도권은 초고도 비만, 지방은 영양실조다. 지방 경쟁력 활성화 방안이 어디까지 왔고 어떻게 가실 것인지.

▲ 수도권으로 사람들이 오는 이유를 보면, 청년들이 오는 것은 학교 때문이다. 20대 후반에는 일자리 때문이다. 지역에 이 두가지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전자 부분은 잘 되고 있지는 않다. 지역 대학 협력기반 플랫폼 사업을 작년에 시작했는데 올해도 이어갈텐데, 1년에 무슨 결과가 나오겠냐마는 지역 대학이 좋아지기는 커녕 인구가 소멸되고 대학이 유지가 안된다고 한다. 지역 문제에 진지한 고민을 할 시간이 왔다.

-거점국립대 육성하거나, 수도권 대학 지방으로 보내거나. 자생적으로 경쟁력 키우거나 외부영입하는 두가지 방법이 있을텐데, 추진방안이 있는지

▲ 현재는 광역단위로 주로 하고 있다. 어떤 도시들은 작은 시 단위 대학이 있다. 더 아래로 내려가면 초등학교가 없어지는 상황이 있다. 교육공동체를 유지해야 하는 부분이 단위마다 다른데 마을이나 시·군·구단위로가서 작은 단위로 가면 없어지는 초등학교가 많다. 유치원·초등학교가 없음으면 공동체가 와해된다. 군단위에는 고등학교까지 있어야 한다. 시로 가는 경우 규모가 작아도 10만~20만 되는 곳은 대학이 있는데 그 대학을 살려서 지역발전에 써야한다고 본다.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방향에서 국가에 돈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본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2021.03.18 dlsgur9757@newspim.com

-공기업도 지방으로 내려보내는 프로젝트를 하는데 대학은 그런 개념을 생각하지 않으시는지.

▲ 지금 잘 안되는 사립대학도 예를 들면 경북권 사립대학이 도시에 있지만 안된다. 모대학이 수도권에 있는데 옮겨간다고 하니 난리가났다. 그게 현실이다. 사립대학이 내려가는걸 생각하는건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집을 보면 전국 국립대를 연대로 묶는 공약이 있다.

▲ 그건 어느 정도 가능한 그림 속에 있다.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고 작년에 하던 사업이 그것과 관련이 된다. 다만 대학에 노골적으로 통합을 언급하지 않는 것이 자율적으로 하길 바라는것이다. 지역에서 대학이 통합돼서 좋은 대학이 되는 것이 답이라는 것은 알려져 있다.

-자발적으로 한다고 했을 때 법인세감면이나 지원도 검토할 수 있겠다.

▲ 예를들면 입학생들 전원 등록금 면제도 가능하다.

-지역일자리 육성의 모범케이스로 나주·진주 등을 말씀하셨다. 그런 사례처럼 지역일자리 늘리기 위한 방안은.
▲ 도심융합특구는 도심을 정해서 규모를 작게 만들고 거기에 대학과 기업이 들어오면 여러가지 혜택을 주는 것이다. 작년 가을에 시작했던 도심융합특구에 대전이 추가되고 울산과 부산은 내용이 부실하고 어디를 할건지 합의가 되지 않아 유보가 됐다.

대구는 경북대와 삼성캠퍼스 제일모직 자리가 있다. 지금은 창업 센터로 돼있는데, 그런 곳에 조성한다는 거다. 그런식으로 광주에도 상무지구에 하는 것으로로 돼있고 전국에 해나가고있다. 결국은 기업이 좋은 일자리를 만들도록 해주는 것이다. 도심융합지구는 앞으로도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공기업 이전은 멈춘 상태인지, 아니면 이 정부임기 말에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시는지

▲ 후자일 것으로 본다. 지난해 저희들이 시기나 규모 방식에 대해 건의드린 적이 있다. 그 뒤로는 모르겠다. 정무적 시간이 아니겠나. 적절한 시기에 할 것으로 본다. 이 정부가 끝나기 전에 할 것으로 본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2021.03.18 dlsgur9757@newspim.com

-지역 대학 육성이 쉽지 않다. 경쟁력 격차가 너무 커졌다. 중앙 대학을 옮기는 방안은 포함될 수 없나.

▲ 사립대학이 많기 때문에 어렵다고 본다. 국립대학도 지역을 옮기는 것은 학생들이 있고 하니 쉽지 않다. 대상이 몇개 있지도 않다. 대학들이 자발적으로 해주면 좋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그보다는 지역 대학을 좋게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대학은 지식을 공급해주는 곳이기 때문에 지식의 공급량이 많은 것이 좋은 대학이다. 예를 들어 지방 대학을 협력하게 하고 연합 체계를 만들게 되면 교수 숫자가 늘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 경쟁력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기업 유치를 위한 지자체의 노력이 생각보다 더 치열하다. 기업들을 오게 하려면 법인세 감면 이야기도 있을 수 있고 소득세 감면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셨다. 실제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에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파격적인 대책이 필요하진 않는지.

▲ 법인세는 기업들을 위한거고 소득세는 노동자를 위한건데 둘 다 필요하다. 소득세 쪽도 결국에는 해야 한다고 본다. 아직 그부분을 추진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이런 얘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폭탄을 터뜨리는 것이다. 너무 많이 나간다던지 반발이 있을 것이다. 다만 앞으로는 검토돼야 할 상황이 올 것이다. 기업주가 원하는 것도 우리가 해주고, 노동자도 똑같다. 결국은 이득이 되는게 있어야 한다.

-국가균형발전의 틀 중 하나로, 지역인재가 충분히 역량을 발휘하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 우선 인재를 지역에 머무르게 해야 한다. 지금은 지역인재 할당제가 있다.

▲ 현재 법제화 되어 있는 건 30%까지 지역 대학출신을 뽑아주는 내용이다. 이것을 50%까지 올렸으면 좋겠다하는 희망사항얘기했는데 국회의원이 발의해서 올라가있다. 타지역 대학 출신들을 20% 더 뽑아서 50%까지 뽑는 내용이 통과된 것은 아니고 올라가 있다. 현재 국회에서 어느정도 논의가 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상임위를 통과하는 것이 희망사항이다. 수도권 사람들의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국가 전체의 대의를 위해야 한다.

-대상 기관도 확대된 것 같다. 앞으로 더 넓어지나

▲ 더 넓힐 예정이다. 기존 혁신도시에 있지 않은 공공기관이 많다. 그곳을 다 포함시킬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우리의 숙제다. 예를 들면 대구에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있다. 이런 곳이 지역마다 있는데, 포함시켜야 한다. 기관들을 설득해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onew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사진
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