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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산업 테마분석] '메타버스 시대' 개막…눈여겨볼 '콘텐츠株'③

기사입력 : 2021년03월23일 10:00

최종수정 : 2021년04월06일 14:11

네이버·빅히트·와이지엔터·위지윅스튜디오 등 관심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23일 오전 06시0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최근 미국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의 뉴욕증시 상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가 맞물리며 '메타버스(Metaverse)'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메타버스란 가상을 뜻하는 단어 메타(Meta)와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가리킨다. 메타버스 산업이 주식시장을 달굴 새로운 테마로 각광받자 국내 투자자들 역시 메타버스와 연관성 있는 콘텐츠주 찾기에 나서는 형국이다. 

메타버스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미국의 로블록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직상장했다. 로블록스는 게임 이용자가 가상세계에서 자신만의 캐릭터(아바타)를 생성한 뒤 다른 이용자들과 교류하는 내용의 게임으로 코로나19 팬더믹 상황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교보증권은 "미국 16세 미만 청소년의 55%가 로블록스에 가입했다"며 "유튜브보다 약 3배 긴 시간을 로블록스에서 보내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메타버스 대장주인 로블록스가 성공적으로 미국 증시에 입성하자 국내 역시 메타버스와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는 콘텐츠 기업들을 향한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NAVER, 빅히트,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 Ent., 에스엠, 위지윅스튜디오 등이 메타버스와 관련된 콘텐츠 종목으로 분류된다.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2021.03.22 saewkim91@newspim.com

메타버스와 관련된 대표적인 콘텐츠주로 네이버(NAVER)가 꼽힌다. 네이버의 자회사인 스노우에서 분사한 네이버제트는 2018년부터 증강현실(AR) 아바타 소셜 플랫폼인 '제페토'를 운영하고 있다.

제페토 이용자들은 로블록스와 마찬가지로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든 뒤 다른 이용자들과 가상세계 속에서 게임과 액티비티 요소를 즐길 수 있다. 제페토 내 인앱 결제를 통해 의류와 제스처 등 각종 가상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제페토의 전 세계 이용자 수는 약 1억90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 중 10대 이용자 비중이 80%가 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젊은층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현재 제페토에서 기존 사업부문의 기술을 활용한 광고 수익과 아이템 결제를 통한 인앱결제 수익을 창출한다"며 "현재 구찌, 나이키 등의 브랜드와 협업해 가상 캐릭터 의류를 제공하는 마케팅 플랫폼으로 수익모델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제페토가 기존 사업 부문과 시너지 및 사업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에서 향후 네이버의 성장동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와이지엔터와 JYP엔터, 빅히트 등도 메타버스 시대에 발맞춰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꼽힌다. 세 기업은 모두 네이버제트에 투자를 단행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와이지엔터는 소속 걸그룹 블랙핑크를 통해 제페토 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블랙핑크의 경우 메타버스 주요 소비군인 Z세대(1990년 중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신세대 지칭)로부터 인기를 구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멤버 전원이 명품 브랜드의 엠버서더로 활약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메타버스 시대에 최적화된 아티스트라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와이지엔터는 제페토에서 블랙핑크의 가상 의상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가상 팬 사인회를 개최하는 등 꾸준히 컬래버레이션을 지속해 오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네이버제트에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제공=네이버]

JYP엔터 역시 지난해 11월 네이버제트에 50억원 규모의 투자한 이력으로 주목받았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제페토 내 추가 라이선스 사업 협력을 논의 중이어서 향후 라이선스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플랫폼 등 신규 사업 투자 또한 검토 중인데, 국내외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자들과 다각도로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빅히트도 지난해 네이버제트에 70억원을 투자하며 메타버스 시대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빅히트는 제페토에 방탄소년단(BTS),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아바타를 공개하며 팬들과의 소통 채널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제페토 외에도 또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인 '포트나이트'에서 BTS의 인기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의 안무버전이 포함된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빅히트는 뮤직비디오를 최초 공개하는 이벤트를 포트나이트 내 3D 소셜 공간인 파티 로얄에서 갖기도 했다"며 "팬들 입장에서는 아티스트와의 접점을 가상 현실로 넓힐 수 있고, 엔터 업체에게는 새로운 방식의 커뮤니케이션 툴이자 또다른 형태의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더해 빅히트의 자체 팬 커뮤니티 플랫폼인 위버스 역시 향후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까지 제기된다. 

에스엠은 소속 걸그룹 에스파의 메타버스 아바타인 '아이에스파'(ae-aespa)의 IP 관련 활동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다만 메타버스 사업보다 부진한 실적 개선이 먼저라는 지적도 잇따른다. 에스엠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한 184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0.2% 감소한 13억원을 기록, 컨센서스(60억원)를 대폭 하회하며 어닝쇼크를 시현했다. 

이외에도 종합 콘텐츠 제작 솔루션 기업인 위지윅스튜디오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향하고 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CG와 시각효과(VFX)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술 서비스를 주로 제공한다. 최근 메타버스와 관련된 내용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고 밝히면서 주가도 들썩이는 모습을 보였다. 위지윅스튜디오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58.5% 급등한 상태다. 

이수정 KB증권 연구원은 위지윅스튜디오와 관련해 "AR·VR 등의 실감형 콘텐츠는 게임엔진을 활용한 영상개발로 구현 가능하다"며 "향후 메타버스 생태계 등 영화와 드라마 외의 영역에서도 확장성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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