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총선이 치러진다.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 속도전이 베냐민 네타냐후 재집권 여부에 힘을 실어줄지 관심인데, 여론조사 결과는 초접전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총선은 크네세트(의회) 의원 120명을 선출한다. 투표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한국시간 23일 오후 2시)부터 밤 10시(24일 새벽 4시)까지 진행된다.
투표가 진행되면서 나오는 출구조사로 우승자를 점쳐볼 수 있겠지만 최신 여론조사 결과는 그 어떤 당도 과반의석(61석)을 확보하지 못한다. 네타냐후 총리의 우파정당 리쿠드당과 우파 연합이 60석 정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은 네타냐후 집권 이래 네 번째 총선이다. 지난 2019년 4월, 9월 그리고 지난해 3월에 이은 것이다.
지난해 3월, 당시 리쿠드당과 베니 간츠 국방부 장관이 이끄는 중도성향의 청백당이 연립정부를 구성했으나 예산안 처리에 갈등을 빚으면서 그 해 12월 해체됐다.
중도파정당 예쉬 아티드당을 이끄는 야이르 래피드 전 재무장관이 새로운 네타냐후 총리의 경쟁자로 부상한 상황.
이러한 가운데 백신 접종 선진국으로 이끈 네타냐후 총리의 정책이 호재로 작용할지 관심이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고 비판받았던 그는 빠른 백신 접종 프로그램으로 여론의 반전을 맞이하고 있어서다.
네타냐후 총리는 부패 혐의로 지난해 재판을 받았는데, 일각에서는 그가 이번 선거로 의회 장악력을 높여 자신에 대한 법적 절차를 막으려는 계획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도 연정 구성에 실패해 재선거가 불가피해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 2019년 4월과 9월을 제외하고 네타냐후 총리 집권 들어 연정은 수립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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