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박원순 띄우는 임종석에 與도 당황...'자기 정치' vs '선거 승부수'

기사입력 : 2021년03월25일 18:39

최종수정 : 2021년03월25일 18:39

"잊을만 하면..." 연일 박원순 띄우기
이낙연 "신중해야" 공개 쓴소리
등판 배경 놓고 긍정 평가 vs 부정 평가 '분분'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갑작스러운 등판에 더불어민주당이 적잖이 당황한 분위기다.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임 전 실장이 돌연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띄우기'에 나서면서다.

가뜩이나 박 전 시장 성폭력 파문에 민주당이 수세에 몰린 상황이다. 임 전 실장이 민주당 최대 아킬레스건을 건드린 배경을 놓고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소월아트홀에서 열린 전국 시군구 남북교류협력 포럼 창립총회에서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1.03.16 mironj19@newspim.com

임 전 실장은 최근 박 전 시장 관련 메시지를 연달아 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박원순은 정말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 "박원순은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다" "용산 공원 숲 속 어느 의자에 박원순 이름 석자를 새겨넣자"고 했다.

이어 다음날엔 "박원순 시장 시절 안전과 복지가 두드러졌다"며 박 전 시장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글을 썼다.

야권은 즉각 '성폭력 피해자 2차 가해' 공세를 펼쳤다. 여권에서도 당황스럽긴 매한가지였다. 특히 임 전 실장의 첫 페이스북글이 올라온 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발언을 자제해달라"고 제동을 건 터였다.

박 후보의 공개 요청에도 임 전 실장이 재차 박 전 시장 띄우기에 나서자, 이번엔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나섰다. 이 위원장은 25일 임 전 실장을 겨냥해 "신중했으면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당 내부선 평가가 엇갈린다. 임 전 실장의 '승부수'로 긍정 평가하는 의견도 있는 반면, '자기 정치를 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최근 임 전 실장의 차기 대선 출마설이 정계에 파다했던 터다. 임 전 실장이 존재감 키우기에 나섰다는 해석과 맞물린다. 이렇다 할 유력 친문(親文) 대선주자가 없는 가운데 임 전 실장이 친박원순계와 친문계 규합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임 전 실장은 원조 친박원순계로 분류된다. 과거 저축은행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혹에 휘말렸던 임 전 실장은 2014년 대법원 무죄 선고를 받은 직후 박 전 시장의 서울시장 재선 캠프에 합류했다. 박 전 시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합류를 부탁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박 전 시장이 재선에 성공한 뒤 임 전 시장은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임명되며 재기에 성공했고, 이후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명되기에 이른다. 현재 구심점을 잃은 친박원순계와 친문계 규합을 주도할 적임자를 자처하는 데 무리가 없다.  

한 이낙연계 의원은 "임 전 실장을 비롯한 제3후보 등판을 기다리고 있는 이들이 분명 있다"며 "그간 관망세를 유지했던 일부 친문 인사들은 임 전 실장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을 터"라고 봤다. 

일각에선 임 전 실장이 여야 간 공수 흐름을 끊는 '맥커터'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선거가 2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이 야권에 끌려가는 구도가 계속되자 박 전 시장 관련 메시지를 승부수로 던졌다는 것. 열성당원들을 중심으로 당내 박 전 시장 지지층이 여전히 견고한 만큼 '집토끼'를 단속하는 효과도 노렸다는 해석도 따라 나온다. 

한 박원순계 의원은 "박 전 시장의 미투 사건은 당이 백번 사과해야 할 일"이라면서도 "박 전 시장이 지난 10년간 서울시민들로부터 세 번의 선택을 받은 데는 이유가 있다. 박 전 시장에게 실망한 이들조차 그의 공적까지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를 냉정하게 들여다보자는 메시지를 꼭 악수(惡手)로 볼 순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 민주당 의원은 "이번 메시지를 굳이 고도의 승부수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며 "박 전 시장 사건이 절대적으로 민주당에 불리한 이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내부 혼선이 생긴 꼴"이라며 "민주당 전체가 서울시장 선거에 달라붙어 전사적으로 유세를 하고 있는데, 당에서 서로 다른 메시지가 나오는 게 결코 좋진 않다"고 쓴소리 했다. 

chojw@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