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통 담화..."관심 끌기 위해 무기 개발하는 것 아냐"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한 것을 놓고 북한이 "국가 자위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이며 도발"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27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담화를 통해 "신형전술유도탄시험발사는 우리 당과 정부가 국가방위력을 강화하기 위해 제시한 국방과학정책 목표들을 관철해나가는 데서 거친 하나의 공정으로, 주권국가의 당당한 자위권에 속하는 행동"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26일 공개한 신형전술유도탄 발사 장면 [사진 = 노동신문] 2021.03.26 oneway@newspim.com |
리 부위원장은 "자위권에 속하는 정상적인 무기시험을 두고 미국의 집권자가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걸고 들며 극도로 체질화된 대조선 적대감을 숨김없이 드러낸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핵전략 자산들을 때 없이 한반도에 들이밀고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쏘아올려도 되지만 교전상대인 우리는 전술무기시험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강도적 논리"라고 비판했다.
리 부위원장은 또 "미국의 새 정권의 호전적인 자세는 우리가 어느 길로 가야 하는가를 다시금 가리켜주고 있다"며 "우리는 결코 누구의 관심을 끌거나 정책에 영향을 주기 위해 무기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새 정권이 분명 첫시작을 잘못 떼었다"면서 "앞뒤 계산도 못하고 아무런 말이나 계속 망탕 하는 경우 미국은 좋지 못한 일을 마주하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북한은 리 부위원장의 참관 하에 지난 25일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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