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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와이지엔터, '조선구마사 악재' 만나 휘청..."펀더멘털과는 무관"

기사입력 : 2021년03월29일 16:48

최종수정 : 2021년03월29일 16:48

와이지엔터·YG PLUS, 일제히 하락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최근 메타버스(Metaverse) 수혜주 중 하나로 주목받던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와이지엔터)가 드라마 '조선구마사' 폐지라는 돌발 악재를 만나 휘청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와이지엔터의 자회사가 제작한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폐지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주가가 하락했지만, 이번 사태가 기업 펀더멘털(기초여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조선구마사' 포스터 [사진=스튜디오플렉스, 크레이브웍스, 롯데컬처웍스] 2021.03.25 89hklee@newspim.com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와이지엔터는 전 거래일 대비 0.33%(150원) 하락한 4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와이지엔터는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8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가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와이지엔터의 자회사인 YG PLUS도 전장보다 6.28%(370원) 급락한 5520원에 마감했다.

와이지엔터의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간 배경으로는 자회사발(發) 악재가 지목된다. 와이지엔터의 자회사 스튜디오플렉스가 크레이브웍스, 롯데컬쳐웍스 등과 공동으로 제작한 드라마 '조선구마사'는 방영 첫 화부터 역사왜곡과 동북공정 논란에 휩싸이며 각종 비판에 직면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와이지엔터는 지난해 말 기준 스튜디오엔터의 지분 99.09%를 보유하고 있다.  

드라마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다수의 기업이 광고룰 중단하는 등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자 SBS는 결국 방영 2화 만에 드라마 폐지를 결정했다. SBS는 지난 26일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해 '조선구마사' 방영권 구매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선구마사는 촬영의 80%를 마친 상태이며, 드라마 제작에만 320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또 다른 논란작 tvN '철인왕후' 제작에 스튜디오플렉스가 공동 제작사로 참여한 사실이 재부각되고, 와이지엔터 소속 아티스트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설강화'도 비슷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당분간 와이지엔터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영 당시 역사왜곡으로 뭇매를 맞은 '철인왕후'는 조선구마사 폐지 여파로 네이버TV 등에서 다시보기가 중단된 상태다. 또 와이지엔터 소속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가 주연을 맡은 '설강화'는 오는 6월 방영을 앞두고 민주화 운동을 폄훼했다는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설강화의 촬영 중지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 인원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12만명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조선구마사 폐지가 촉발한 이번 사태가 투심에 미치는 악영향은 피할 수 없으나, 와이지엔터의 펀더멘털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익명을 요구한 펀드매니저는 "이번 사태의 귀책사유가 (방송사와 제작사 중) 어느 쪽에 있는지 분명히 파악하기 어렵다. 만약 제작사가 방송사에 제작비를 물어내야 하는 조항이 있다면 자회사에 손실이 발생하면서 와이지엔터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런 상황까지 치닫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설사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다 해도 손실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펀드매니저는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번 사태는 기업의 펀더멘털 이슈와 연관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센티멘털(투자심리)이 악화되고, 광고주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지면서 주가가 안 좋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도 "손실이 발생해 1, 2분기 연결재무재표에 반영이 되면 향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는 있다"면서도 "오늘(29일) 와이지엔터의 주가가 에스엠이나 JYP ent.보다 덜 빠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드라마 폐지에 따른 영향은 주가에 얼추 다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와이지엔터 본업에서 문제가 발생했으면 이번 사태로 인한 영향이 크겠지만 이번 일은 자회사에서 벌어진 문제로 본업과도 상관이 없다"며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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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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