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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똘똘한 한채로 정리 다 끝냈다" 압구정·대치동, 작년 말에 이미 증여·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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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아파트 집주인, 다주택자 규제 대비 '똘똘한 한 채'로 줄여놔
오세훈 공약 등 재건축 '훈풍'에 연이어 신고가 경신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지난해 압구정 고가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집주인들이 공시지가 상승에 따른 보유세(재산세+종부세)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해 자녀나 배우자에게 증여를 통한 절세를 이미 끝냈어요. 다주택 보유자들은 작년에 가격이 급등한 4월과 6월 사이에 시세보다 많게는 10억원 가량 높여 처분하는 경우가 많았어요."(서울 강남구 압구정 P공인중개사무소 대표)

최근 공시지가 발표 후에도 압구정과 대치동의 고가 아파트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신고가가 연이어 경신되고 있지만 시장에 풀리는 물량은 눈에 뜨게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다주택자와 고가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집주인들이 보유세에 대한 부담을 느껴 증여와 처분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시장에 풀리는 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인근 부동산 공인중개사무소 전경.[사진=유명환 기자] 2021.03.29 ymh7536@newspim.com

◆ 지난해 이미 똘똘한 한채 정리…"예견된 거래 절벽 현상"

지난 29일 정부의 공시지가 발표 이후 찾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부동산 공인중개사무실은 직원들의 대화만 오갈 뿐 집을 알아보는 이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27년째 압구정동에서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한 김모 (73)씨는 "거래 절벽 현상은 지난해부터 예상했지만, 이렇게까지 물량이 없을지는 예상하지 못 했다"고 말했다.

이날 찾은 압구정과 대치동 일대 부동산 중개사무소는 적막감만 감돌았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 직원은 "지난해 7월 정부의 '임대차 3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전월세신고제)' 시행 이전 6월에 이미 아파트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라며 "지난해 고가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집주인들이 올해 인상될 보유세 등을 우려 해 상대적으로 세액부담이 적은 증여로 돌리면서 시장에 풀리는 물량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압구정 지역의 주민들 중 지난해 노후 준비를 위해 마련한 주택을 처분했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최모 씨는 "지난해 입주민들이 재건축 조합 설립을 추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5년 전에 노후 준비를 위해 구입한 아파트를 처분했다"며 "길게 볼 경우 집값이 오르겠지만 이 곳만큼은 오르지 못할 것 같아서 처분했다"고 말했다.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윤모 씨는 "재건축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길게 봤을 때 다른 지역보다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은 충분히 갖춘 것 같다"며 "일부 주민들 가운데 다른 지역에 보유하고 있는 주택을 처분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고 있다"고 말했다.

집주인들이 물량을 내놓지 않으면서 매매가격이 뛰고 있다. 지난달 20일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12차 전용면적 155.52㎡(47평)는 45억원에 손바뀜하면서 이전보다 1억 2000만원 올랐다. 불과 며칠 뒤인 25일에는 신현대9차 전용 109.24㎡(33평)가 31억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인근 Z부동산중개사무소 직원은 "재건축 조합 설립이 진행되고 있어 물량이 눈에 띠게 감소했다"며 "일부 소유자들은 지난해보다 적게는 3억원에서 많게는 10억원 넘게 가격을 높게 책정된 것도 일주일 이내 계약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올초 압구정 4구역을 시작으로 재건축 조합설립이 진행 중인 이곳은 현대1·2차 아파트 전용 211㎡가 지난 15일 63억원에 거래됐다. 이 면적형은 지난달 51억 5000만원에 팔린 바 있다. 미성2차 전용 74.4㎡도 이달 24억 2200만원에 거래됐다. 대치동 역시 매맷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7㎡(23평)는 지난 2일(계약일 기준) 23억4000만원(8층)에 거래됐다. 작년 8월 전고가 대비 2000만원 뛴 가격이다. 약 7개월 만이다. 12월에는 19억5000만원(9층)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사진=유명환 기자] 2021.03.29 ymh7536@newspim.com

◆ 공시가 인상에 기본 매맷값보다 3억 더 올려 처분

이번 매물이 신고가를 쓴 날 전용면적 84㎡(32평형)는 실거래가가 전고가 대비 1억 3000만원 뚝 떨어진 23억 2000만원(6층)에 팔렸다. 신고가(24억 5000만원·2월24일)가 나온 지 5일만이다. 이 평형대는 올초에도 전고가 대비 1억 2000만원 떨어진 매물이 거래됐다. 작년 12월18일 24억원에 거래, 4개월 전 전고가(23억 8000만원)보다 2000만원 뛴 값에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그런데 12일 만인 12월30일에는 22억 8000만원에 팔렸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G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매물이 좀 늘긴 했으나 가격을 크게 내린 건 없고, 오히려 호가를 더 올린 경우도 있다"라며 "일부 소유주들은 재건축 조합 설립에 따른 가격 상승분을 반영해 매물로 내놓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가격 상승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은마아파트에 거주하고 윤모 씨는 "공시가격 인상으로 인해 보유세 증가와 재건축 등으로 인해 기존 매맷값보다 많게는 3억원가량 올려 처분하는 경우도 있다"며 "최근 직장 때문에 지방으로 가야하는데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을 처분할 생각을 인근 부동산 공인중개사무소에 내놨지만, 향후 상승할 매맷값을 고려해 거래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급물량 감소로 인해 주변 매매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경희 부동산 114 수석연구원은 "다주택자 규제에 따라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더욱 짙어지면서 재건축 추진 단지를 비롯해 대장주 아파트들은 여전히 가격이 치솟는 상황"이라며 "최근 매물이 쌓이면서 호가가 내려가고는 있지만 그간 가팔랐던 상승분이 빠진 것으로, 당장 집값 하락을 점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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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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