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우기홍 사장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법인 인천공항과 성장…시너지 연 최대 4000억"

기사입력 : 2021년03월31일 11:26

최종수정 : 2021년03월31일 11:26

"통합법인, 인천공항 동북아 네트워크 성장에 기여"
인천 슬롯 점유율 40%…"델타항공·아메리칸항공 대비 낮아" 주장
"LCC 3사 합병 필수…본사 위치 언급은 시기상조"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아시아나항공과 통합을 통한 시너지 확대 방안을 일부 공개했다.

양사 합병으로 인한 독과점 우려에 대해서는 해외 항공사 대비 인천공항 슬롯 점유율을 들어 경쟁이 제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계열 저비용항공사(LCC) 통합에 대해서는 본사 위치를 현재 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우기홍 사장은 3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 영향이 회복된다고 가정하면 양사 통합으로 인한 시너지는 연간 약 3000억~40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3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여객부문의 경우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효과적인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해진다고 우 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양사가 합병하면 인천공항이 동북아 중심 네트워크로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화물 역시 양사 노선을 효율적으로 재구성하면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보강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양사 통합을 통해 인천공항 내 점유율을 높이면 인천공항과 통합 법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우 사장은 "이를 통해 인천공항은 편리하고 경쟁력 있는 아시아 물류허브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사 합병으로 인한 독과점 우려에 대해서는 해외 항공사의 허브공항 슬롯 점유율 대비 양사 점유율이 낮다고 해명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인천공항에서 양사 점유율은 40% 미만인 반면 애틀란타의 델타항공 79%, 댈러스의 아메리칸항공 85% 수준이다.

우 사장은 "글로벌 항공시장은 완전경쟁시장에 가깝다. 특정 항공사가 독점으로 초과이윤을 높이면 다른항공사가 진입해 공급력을 높이기 때문에 독과점으로 초과이유을 내기 어렵다"며 "소비자 선택폭이 넓기 때문에 통합으로 인한 경쟁 제한은 제한적이어서 양사 통합으로 인한 독과점 우려는 거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화물시장에 대해서는 "양사 합쳐 47.5%인데 페덱스, DHL, UPS 등 글로벌 항공화물 업체들이 한국발 취급 확대를 위해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을 공사 중"이라며 "화물 환적이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싱가포르, 홍콩 등과도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독과점 우려는 거의 없다"고 언급했다.

구조조정 우려에 대해서는 고용 유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우 사장은 "통합 후 코로나가 진정되면 2019년 수준의 공급량이 유지돼 현재 규모의 인력이 필요하다"며 "실사를 통해 중복되는 인력이 1200명 수준임을 확인했지만 매년 정년 사직 등 자연감소 인원을 고려하면 문제가 안된다. 노조와 잘 협의해 단체협약을 무리 없이 승계하도록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계열 LCC의 통합 방안에 대해서는 시너지를 위해 3사 합병이 필수적이라고 우 사장은 언급했다. 그는 "항공산업은 네트워크 기반산업인 만큼 별도 회사로 운영하면 허브공항, 네트워크, 기재, 인력 등 자원 효율성 제고나 시너지가 제한적"이라며 "양사뿐만 아니라 LCC도 통합하되 한진칼 산하 또는 대한항공 자회사로 두는 방안 두 가지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LCC 통합에 대해서는 "부산발 네트워크가 강한 에어부산과 인천발 네트워크가 좋은 진에어, 에어서울의 특성을 고려, 인천과 부산을 중심으로 동북아, 동남아 노선을 성장시켜야 한다"며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최고 수준의 LCC가 되는 역량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통합 LCC 본사 위치는 아직 말하기 이른 감이 있다"고 언급했다.

양사 합병으로 인한 운임 인상 우려에 대해서는 "정부로부터 인가받은 가격 이하로만 판매가 가능하고 글로벌 항공시장은 완전경쟁에 가까워 일방적인 운임인상이 어렵다"며 "양사 통합 후 운임뿐만 아니라 안전향상과 서비스 품질 제고 등 소비자 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복 노선에 대해서는 별도 운영 기간 중에는 코드셰어를 통해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별도법인 상태에서는 시너지를 크게 기대하기 힘들지만 운항시간대를 재구성하면 항공기 대수를 10% 가량 줄여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여유 기재는 신규 목적지 취항과 스케줄 다양화에 활용한다.

양사의 다른 기재와 엔진 통합에 대해서는 "아시아나항공이 5년 반납할 임차 항공기가 많아 순차적으로 신형기를 도입해 기재 단순화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우 사장은 말했다.

항공정비(MRO) 통합법인 분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부 조직 운영 방침을 명확히 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약 절반에 달하는 MRO 해외 물량을 소화해 국내 정비 비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언급했다.

우 사장은 올해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부터 국내선 항공수요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국제선의 경우 국가 간 국경을 열어야 하는 점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24년에야 2019년 수준의 여객 수요 회복이 예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4월 회사채 발행 추진 계획도 내놨다. 우 사장은 "3월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이 300% 수준으로 개선돼 유동성 우려는 현재 없다"며 "기존 차입금 상황을 위해 코로나 발생 후 진행할 회사채 발행에서 투자자 반응이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17일 산업은행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전략(PMI)'을 제출했다. 현재 한국, 유럽연합(EU), 미국,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태국 등 9개국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하고 연내 승인을 위해 자문사 등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각국의 기업결합심사를 거쳐 내년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 뒤 2024년 통합법인을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병대원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로 맞불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제출한 '채 해병 특검법'이 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요구서를 제출하며 맞불을 놨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종결동의' 제출 24시간 후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동의로 중단할 수 있다. 이날 민주당이 15시 45분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특검법은 24시간 토론을 거친 뒤 오는 4일 오후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15-45차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국회는 이날 본회의 첫 안건으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된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 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전날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도중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본회의가 파행돼 불발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안이 상정되면 의사 진행 발언과 함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엄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4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공고히 했다. 당초 이들은 대정부질문 이후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여당에 맞춰 의사일정을 변경하고 특검법을 먼저 상정했다. 무제한토론이 이뤄짐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파행됐다. 채해병 특검법이 오는 4일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15일을 꽉 채워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민주당이 당초 목표했던 채해병 순직 1주기인 7월 19일 직전에 국회 재표결이 가능한 셈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야당이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후 국회에 되돌아온 특검법은 재의결 필요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채우지 못해 폐기 수순을 밟았다. yunhui@newspim.com 2024-07-03 16:11
사진
김건희 여사, 한밤 중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아 조문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밤 10시 50분쯤 짙은 색 치마를 입고 조화를 든 채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방문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하지는 않았지만, 김 여사를 알아본 시민이 사진을 촬영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3일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 여사는 현장 인근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성해놓은 추모공간에 헌화한 뒤 잠시 자리를 지키다 떠났다. 앞서 지난 1일 시청역 교차로에서 60대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7명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는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4-07-04 08: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