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IBK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2021년에도 역대 최고실적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12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한국금융지주는 2020년 연결순이익 8635억 원으로 2019년 대비 2.2% 증가하며 역대 최고실적 기록했다"며 "지난해 1분기 증권 헷지운용손실로 113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2분기 이후 실적개선 강도가 매우 강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2021년 연결순이익은 9433억 원으로 2020년에 이어 역대 최고실적을 전망한다"며 "기존 전망치 대비 17% 상향조정된 수치로 2020년 대비 이익증가율 9.2%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금융지주 본사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이는 한국투자증권의 브로커리지 부문이 위탁매매수수료 증가율 95%를 기록, 실적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향후 브로커리지 부문의 수익증가율은 둔화되겠지만 국내주식 시장점유율이 2019년 7.96%에서 2020년 9.63%로 상승해 주요 수익원천의 역할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IB부문은 굵직한 IPO 주관과 PF 실적호조 등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IB 수수료수익이 40% 증가했고 기업관련 이자수익이 6.4% 증가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기관은 자산과 순이익 모두 성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말 저축은행과 캐피탈 자산규모는 각각 4.57조 원, 4.11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18% 증가했고 순이익도 각각 666억 원, 811억 원으로 34%, 14%의 증가율을 기록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저축은행은 업계 대비 양호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고, 자산 증가세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벤처캐피탈(VC)과 사모펀드(PE)인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도 각각 97%, 145%의 이익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