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뉴스핌 라씨로] '고배당 장착+수익다각화', 증권株가 달라졌어요

기사입력 : 2021년04월02일 14:52

최종수정 : 2021년04월02일 19:01

증시 활황에도 증권업종 연간 12% 상승 그쳐
증권사들, 역대급 실적 기반으로 배당금 50% 이상↑
10년간 IB·WM·트레이딩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2일 오후 2시22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대표적인 저평가, 고변동성주로 인식돼 온 증권주가 고정관념을 깨고 재평가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작년 증시 활황으로 증권사들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 증권주는 PER 10배를 밑돈다. 이에 일각에선 다변화된 수익구조와 높은 배당성향을 앞세운 증권주 밸류에이션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주 13개 종목이 모인 KRX증권지수는 지난 1일 0.49% 오른 784.41를 기록했다. 지난해 해당 지수는 12.11% 올랐지만 타 업종 대비해 미미한 상승폭이다. 같은 기간 KRX 자동차지수는 30.32%, KRX헬스케어 지수는 89.25% 올랐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최근 3년간 증권사 실적 및 배당성향 추이 2021.04.02 lovus23@newspim.com

KRX증권지수를 구성하는 13개 증권사들의 작년 기준 PER은 약 8배로 추정된다. PER은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수치다. 작을수록 이익대비 주가가 낮다는 의미다. SK증권을 제외하고는 모두 PER 10배를 밑돈다. 특히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교보증권은 PER 4배 수준으로 여타 증권사와 비교해도 갭이 큰 편이다.

PER 뿐 아니라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PBR도 저조하다. 에프앤가이드에 2020년 기준 PBR이 고시된 증권사들의 평균 PBR은 0.69배로 1배에 미치지 못한다. 

이 같은 밸류에이션에 대해 기업 펀더멘탈과 비교하면 과하게 억눌려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증권사들은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증시 활황으로 거래대금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브로커리지 수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 이용률이 30%에 달하는 키움증권은 브로커리지 수익을 기반으로 작년 한해 영업이익이 104.5% 대폭 급증했다. 올해도 머니무브가 이어지면서 시장에서는 사상 최고 실적 경신이 예상되고 있다.

증권주의 저평가 원인은 산업 특성상 성장성이 낮다는 인식 탓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잘 벌고 못 벌고를 떠나 시장 안팎에선 대표적인 전통산업인 금융주에 대한 선호도가 낮다. 이 때문에 실적 대비 주가 움직임이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0년에 증시가 좋아졌고 고객 베이스 매출이 다수 발생하는 과정에서 증권사의 수익구조도 크게 바뀌었다"면서 "하지만 투자자들이 증권사 수익구조를 여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시황산업으로만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고 꼽았다.

이에 시장에선 증권주의 재평가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고배당 성향이 주가 상승재료로 작용할 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히 증권사들은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최근 배당규모도 한껏 끌어올렸다. 작년 한해 영업익이 117% 뛰며 높은 성장세를 보인 한양증권은 보통주 주당 배당금을 직전년 350원에서 750원으로 두 배 넘게 올리며 시장 관심을 모았다. 유진투자증권은 71% 높인 120원으로 배당금을 고시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전년대비 59.2% 올린 550원으로, 메리츠증권은 60% 증가한 320원으로 배당금을 결정했다.

키움증권은 50% 높인 3000원으로, 삼성증권은 29.41% 증가한 2200원으로 배당금을 책정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보통주 배당금을 260원에서 200원으로 낮췄다.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장이 횡보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배당주가 각광을 받고 있다. 증권사들이 예전엔 자기자본 늘리는데 혈안이었다면 최근엔 배당을 확대하고 자사주 매입을 하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 관심이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안정적인 수익구조도 증권주의 매력을 높이는 포인트로 꼽힌다. 작년에 부각된 브로커리지 뿐 아니라 IB, 트레이딩, WM 등 다양한 사업에서 수익을 내며 ROE 10% 이상을 유지하는 증권사들이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가장 적극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 메리츠증권의 경우, 자산관리 수익이 200억원으로 전년대비 61.3% 증가했다. IB와 트레이딩도 전년대비 2.1%, 75.7%씩 확대됐다.

한 펀드매니저는 "10년 전까지만해도 한국의 증권사들이 거래 수수료에 의존한 형태였다면 지금은 비상장투자, IB, 부동산PF 등 수익원을 다변화시키는데 성공했다"면서 "현재 브로커리지와 신용공여에서 매출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이익 비중이 높은 건 아니다"고 했다.

또 다른 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증권사들의 수익모델이 구조적으로 변화하면서 이익 성장도 지속성을 띠고 있다"며 "이제는 시장 거래가 줄어든다 해도 이와 무관하게 이익을 만들어내는 이익구조를 가져가는 곳들이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