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불매운동 격화, HM 세번째로 큰 중국시장 잃을 처지

기사입력 : 2021년04월02일 15:06

최종수정 : 2021년04월02일 15:09

인민일보 등 관영언론 '불매운동' 부추겨
중국 전역 445개 매장중 20개 점 문닫아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스웨덴 다국적 의류 기업 HM의 중국 영업이 신장 면화 사용 중단 선언으로 촉발된 중국 소비자의 불매운동으로 고사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HM(H&M)은 불매운동으로 중국 영업이 악화하는 가운데 3월 31일 성명서를 통해 '중국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소비자들은 이 성명서에 '신장 면화 사용 중단'에 대해 아무 사과도 없고, 아무 성의 표시도 보이지 않는다'며 HM 제품 불매 운동의 끈을 갈수록 조여가고 있다.

이미 주요 온라인 쇼핑몰들이 모두 HM 제품을 철수했고 500개 가까운 중국 전국의 매장이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에 처했으며 일부에선 문을 닫는 매장도 나오고 있다. 유명 스타 황쉬안(黄軒)은 2020년 4월 체결한 HM과의 중화권 모델 계약을 해지했다.

선전의 한 90허우(90後, 1990년대 생) 주민은 HM은 나이키 등과 달리 브랜드 선호도가 낮은 제품으로 소비자들이 '안사도 그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불매운동의 파장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한 네티즌은 인터넷 포탈 신랑 블로그에서 '당신들(HM 등 일부 다국적 기업)에게 있어 중국은 놓칠 수 없는 중요한(치명적인)시장이지만 중국 소비자들에게 있어 당신들은 있으나 없으나 하등 상관없는 브랜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의 한 주민은 과거 한국의 사드 배치 때 한국 기업 롯데가 불매 운동에 부딪혀 결국 중국 사업을 접었다며 HM은 브랜드 로열티가 있는 상품도 아니어서 롯데와 비슷한 운명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일 봉황망은 주중 외국기업 관계자를 인용,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남에 따라 중국 시장이 많은 기업들의 영업 회복에 튼튼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동시에 이번과 같이 정치 압력에 직면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HM이 중국인들의 불매운동에 부딪혀 이 회사의 세게 3대 시장인 중국 시장을 잃을 처지에 놓였다.  2021.04.02 chk@newspim.com

HM에 있어 중국시장은 전체 매출의 6%를 차지하며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시장으로 알려졌다. 매장 수에 있어서는 약 10%의 비중을 점유하고 있다.

2020년 영업 보고서 기준으로 HM은 중국 본토에만 146개 도시에 걸쳐 모두 44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가운데 최근들어 20개 매장이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HM은 '신장면화 불매' 방침으로 번진 중국인들의 '맞 불매' 운동이 격화하면서 중국 영업이 위기에 처하자 3월 31일 '성명'을 발표, '중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중국 협력사들과 공동발전을 도모하겠다. 다시 중국 소비자와 동료, 협력사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중국 매체와 네티즌들은 '강제 노동 운운하며 신장 면화 사용을 중단하겠다는 일주일 전의 '망언'에 비해 누그러진 태도는 분명하지만 명백한 사과 등의 성의가 결여됐다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중국 시장은 모두에게 열려있고 비록 광대하지만 악의적으로 중국을 중상모략하는 기업은 결코 환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