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제네시스 몰고 중국 재도약 나선 현대차그룹…위상 회복 가능할까

기사입력 : 2021년04월05일 10:37

최종수정 : 2021년04월05일 10:37

중국 지난해 2531만대 부동의 세계 1위 車시장
벤츠 BMW 렉서스 등 고급차 해마다 성장세
제네시스에 전기차·현대차·기아 신차 총공세
신에너지 정책 가장 강력..현대차그룹 새 기회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중국 시장 반등을 위해 제네시스 브랜드를 투입했다.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와 함께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인 아이오닉(IONIQ)의 중국명 '아이니커(艾尼)' 출시 등을 통해 부진한 중국 시장에서 다각적인 재도약을 시도하겠다는 전략이다.

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 2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국제 크루즈 터미널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나이트(Genesis Brand Night)'를 열고 중국 고급차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 론칭을 공식화했다.

제네시스는 대형 럭셔리 세단 G80와 대형 SUV GV80 등 브랜드 대표 모델을 앞세워 중국 고급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G80는 제네시스의 탄생을 이끈 상징적인 모델이다. 또한 GV80는 브랜드의 첫번째 SUV로, 두 차종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브랜드를 2015년 국내 출범 뒤 미국, 캐나다, 러시아 등에 진출시켰다. 이후 제네시스를 중국과 유럽에 진출 시기를 모색하다가 이번에 중국 진출을 발표한 것이다. 이를 위해 2019년말 제네시스 중국법인인 제네시스 모터차이나(GMC) 법인장으로 마르쿠스 헨네 전 메르세데스-벤츠 타이완 부사장을 영입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전 세계 3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규모의 시장이다. 지난해 중국은 코로나19에도 불구, 2531만대 판매되며 점유율 32%를 기록해 부동의 세계 1위 시장을 과시했다. 특히 제네시스가 경쟁할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한 BMW, 아우디, 렉서스, 볼보 등 고급차 시장은 해마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네시스와 함께 올해 현대차와 기아는 약 10종의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중형 세단 밍투 2세대(영문명 : 미스트라)를 중국 시장에 내놨다. 또 밍투 전기차 모델(현지명 : 밍투 일렉트릭)를 상반기 출시에 이어 다목적차(MPV)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신형 아반떼(현지명 : 엘란트라)는 이미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해 9월 K5 투입에 이어 하반기 카니발 등을 판매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차 기아 중국 판매량 2021.04.05 peoplekim@newspim.com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의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연내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가 고급차 경쟁과 함께 전기차 경쟁도 본격화하는 것이다. 

중국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신에너지 정책을 쓰는 국가인 만큼, 전기차와 수소차 등에서 강점을 확보한 현대차그룹의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중국 '신에너지자동차산업 발전규획'은 ▲전기차·수소차 등 신에너지차 비중 25% ▲커넥티드카 비중 30% ▲승용차 신차 평균 연비 리터당 25km ▲신에너지승용차 평균 전력소모량 11.0kWh/100km 등이 골자다.

단적으로 현대차는 아이오닉의 중국명인 '아이니커'를 지난해 말 현지에서 발표하는 등 전동화 전략을 위한 펼쳐나가고 있다. 아이니커는 아이오닉의 중국식 발음이다. 이처럼 제품 외에 브랜드명까지 현지화를 염두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넥쏘 수소차를 중국 주요 도시에서 시범운영하는 등 신에너지차 수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하언태 현대차 사장(울산공장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지속 악화된 중국 시장의 위상 회복을 위해 신차 중심 판매 확대 및 인센티브 축소, 딜러 적정재고 유지 등 판매의 질을 향상시키고 브랜드력 제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사태 이전인 2016년 중국에서 연간 180만대 판매하며 성장해왔으나 사드 이후 보복성 악재로 판매 감소에 시달려왔다. 2017년 114만대, 2018년 116만대, 2019년 91만대에 이어 지난해 68만대까지 주저앉았다.

현대차 연간 가이던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 56만2000대를 판매 목표로 세웠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6% 늘린 수치로, 유럽(18.4%), 북미(12.0%) 등 보다 높다. 기아는 25만5000대로 현대차와 합해 총 81만7000대다. 현대차그룹 안팎에서는 지난해 중국 판매량이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고, 올해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