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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화 속도 내는 SPC…말聯 진출 교두보 삼아 동남아 진출 박차

기사입력 : 2021년04월06일 07:32

최종수정 : 2021년04월06일 07:32

동남아 시장 잡기 위해 '할랄' 말레이시아 시장은 필수
이제껏 '내수' 시장에 주력하던 SPC, 체질변화 할 듯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SPC그룹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금까지는 해외로의 '영역 확장'에만 주력했다면, 이제는 해외 시장을 통해 SPC의 수익 구조를 다변화 하면서 몸집을 키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말레이시아에 글로벌 생산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말레이시아에 파리바게뜨 사업뿐 아니라 식품 유통 전문 자회사인 SPC GFS의 원료공급과 SPC삼립의 현지 사업 진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SPC그룹 말레이시아 수석장관과 만남. [사진=SPC그룹] 2021.04.05 jellyfish@newspim.com

◆SPC 말레이시아 진출…왜?

SPC그룹은 말레이시아를 동남아시아의 생산허브로 삼고 현지 사업 진출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말레이시아는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식품을 뜻하는 '할랄 시장'을 진출하기 위한 허브로 여겨진다. 때문에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말레이시아 시장을 공략은 필수다.

현재까지 SPC그룹은 싱가포르를 전진기지로 삼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시장에 진출해 활발한 사업을 펼쳐왔다. 그러나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동남아에서의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 '말레이시아'를 선택한 것이다.

이를 위해 SPC그룹은 지난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을 방문 중인 다토 스리 모함마드 아즈민 알리(YB. Dato' Seri Mohamed Azmin Ali) 말레이시아 수석장관 겸 국제통상산업부 장관을 만나 면담을 가졌다.

당시 황재복 SPC그룹 사장은 SPC그룹의 글로벌 사업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말레이시아 협력 및 투자 방안에 대해 논의 한 것으로 알려졌다.

SPC그룹은 이 자리에서 말레이시아에 글로벌 생산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파리바게뜨 사업뿐 아니라 SPC GFS의 원료 소싱과 SPC삼립의 현지 사업 진출 등 다양한 사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아즈민 장관은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SPC그룹이 말레이시아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할 것을 기대한다"면서 "말레이시아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이번 말레이시아 진출에 대해 "말레이시아는 할랄 시장 진출을 위한 허브이자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시장으로 현지 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미국과 중국에 이은 SPC그룹 글로벌 사업 3대 축인 동남아 시장에서 적극적인 사업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 성공한 SPC삼립. 2021.03.08 jellyfish@newspim.com

◆ "국내는 잘하고 있지만"이라는 꼬리표, 말聯 진출이 해소 계기될 것

SPC그룹은 이제까지 "국내는 잘 하고 있지만"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말레이시아 진출을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제껏 SPC는 국내에서 종합식품기업으로써의 입지를 충분히 다져가고 있지만,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는 다지지 못했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그나마 SPC그룹 중 해외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브랜드는 '파리바게뜨'다. 현재 파리바게뜨 매장은 국가별로 중국이 289개로 가장 많고 미국 83개, 싱가포르 17개, 베트남 10개, 프랑스 2개 순이다. 그마저도 중국 매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부진을 겪고 있다. 

실제 프랑스(PARIS BAGUETTE BON DOUX INC.)와 싱가포르(PARIS BAGUETTE SINGAPORE PTE. LTD) 법인은 지난해 각각 당기순손익 약 123억원, 93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손실을 냈다. 중국과 미국 역시 수익을 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SPC의 해외 매출 기준으로 비교할 만한 동원F&B나 대상을 참고할 만한다. 이들 업체는 해외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얻고 있다. 동원F&B는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동원산업이 2008년 인수한 미국 내 참치캔 업체 '스타키스트'가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면서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참치캔 등 식량을 비축해두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참치캔 매출이 지난해 5월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실제 동원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122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가량 급증했다.

대상은 인도네시아에서 활약하고 있다. 대상의 인도네시아 사업 매출액은 지난해 3697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7% 성장한 수치다. 대상은 2010년 론칭한 인도네시아 종합식품브랜드 '마마수카'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김과 빵가루 등은 시장 현지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 시장이 아무래도 레드오션(포화시장)인 만큼 SPC삼립이 성장 가능한 영역도 한정적일 것"이라며 "국내 사업이 안정궤도에 오른 후에는 해외 진출에도 힘 써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jellyfi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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