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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문화재청 산하기관 특혜 채용 의혹...'前국장찬스' 합격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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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추위원, 前 직원에 최고점수...제척사유 해당
면접 한달앞 前문화재청 국장 임추위원 선정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문제로 생각 안 해"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문화재청 산하기관에서 임원을 채용하는 과정에 특정 지원자에게 최고점수를 주는 등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일고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채용 과정에서 전·현직 문화재청 공무원들이 '심판'과 '선수'로 뛰면서 부정 플레이를 했다는 것이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시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문화재청이 산하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이하 전통수리재단)의 사무총장을 채용하면서 문화재청 국장 출신인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위원이 또 다른 문화재청 출신의 응시자에게 최고점수로 합격시킨 정황이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문화재청 산하기관에 특혜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일고있는 정부대전청사 전경 2021.04.06 gyun507@newspim.com

의혹은 지난 2018년 9월 서울시 종로구 고궁박물관에서 실시된 전통수리재단 사무총장 채용 최종면접에서 사실상 문화재청에 맞춤형 내정자를 합격시키기 위해 과도하게 면접점수를 높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점수표에는 면접 대상자 3명 중 문화재청 운영지원과 인사계 출신인 현 사무총장 임모 씨가 평균점수 96점으로 1위를, 2번 응시자 B모 씨는 94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임씨와 B씨의 당락 여부는 한 심사위원 부정(不正)에 의해 갈렸다.

임추위원 자격으로 면접에 참여했던 김모 당시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사무총장은 임씨에게 100점 만점 중 99점을 줬다. 당시 김 위원은 B씨와 다른 응시자에게는 88점, 83점 등 임씨보다 각각 11점, 16점이 낮은 점수를 줬다.

다른 심사위원 2명의 응시자 점수 차가 2~5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김 위원의 면접점수는 특정인에게만 후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은 스스로 제척 사유를 밝히고 배척해야 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

김 위원은 임씨와 문화재청 같은 부서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이들은 문화재청에서 1년 2개월간 함께 근무한 직속 상관과 부하직원으로 특수관계 사이다. 당연히 김 위원이 면접에서 제척돼야 할 사유에 해당된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문화재청 산하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의 사무총장 채용 공모에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2021.04.06 gyun507@newspim.com

하지만 김 위원은 이를 지키지 않고 한때 자신의 부하직원이었던 임씨에게 최고점수를 줬다.

제척 사유 회피가 됐다면 B씨가 평균점수 1위로 채용됐어야 했지만 차점자인 임씨가 합격됐다.

당시 한 심사 관계자는 "김모 임추위원이 제척 사유 해당하는 면접위원으로 심사평가표에 의도적으로 B씨의 점수를 88점 주고 임씨의 점수를 99점으로 높였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김모 위원이 2016년 2월까지 문화재보존국장으로 근무할 당시 응시자 임모 씨와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고 같은 해 2월 서기관으로 승진했다"며 "특수관계인으로서 제척 사유를 밝히지 않고 평가 점수표에 최고점을 줘 1위와 2위 순위가 뒤바뀌었다"고 밝혔다.

면접위원과 응시자가 특수관계인만큼 점수를 몰아줬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전통수리재단 관계자는 "임추위 선정에 크게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문화재청에서 같은 부서 상하 관계라는 것이 사실이라면 당연히 면접위원으로 관련 응시자의 면접 평가나 점수는 부여하지 않고 스스로 제척 또는 회피하는게 맞다"고 말했다.

한편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은 사무총장 채용 공모가 있기 바로 전인 2018년 8월 27일 김모 위원을 임원추천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했다.

gyun5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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