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 1조 위안선 하회
COSCO특송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 해운 섹터 강세
상하이종합지수 3479.63 (-3.34, -0.10%)
선전성분지수 13976.41 (-106.93, -0.76%)
창업판지수 2807.20 (-24.40, -0.86%)
[서울=뉴스핌] 권선아 기자 = 7일 중국 3대 지수는 약보합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0% 내린 3479.63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76% 하락한 13976.41 포인트로, 창업판지수는 0.86% 내린 2807.20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해운 섹터가 유독 강세를 보였다. COSCO특송과 코스코해운은 전 거래일 대비 10% 넘게 올라 상한가를 맞았다.
이날 상승은 전세계 해운 업계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코로나발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COSCO특송이 발표한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 점도 이들 주가 상승을 자극했다. COSCO특송은 6일 장 마감 후 발표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배 늘어난 154억 위안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상하이와 선전 두 대표 증시 거래액은 각각 3236억 5100만 위안과 4163억 6900만 위안을, 창업판 거래액은 1343억 77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날 양대 증시 거래액은 7400억 2000만 위안으로 1조 위안 선을 하회했다.
해외자금은 유출세를 보였다. 이날 순유출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규모는 28억 1500만 위안으로, 그 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26억 7400만 위안이 순유출 됐고,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1억 4100만 위안이 순유출 됐다.
섹터별로는 철강, 교통운수, 비철금속, 탄소중립, 석탄, 섬유산업, 의료미용, 부동산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이중 석탄 섹터는 최근 석탄 가격과 운송비가 거센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는 점이 주가 급등의 배경이 됐다. 주요 석탄 생산지인 산시성 위린(榆林)이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따른 감산 압박과 기상 악화 영향으로 물동량을 대폭 줄인 데다 호주산 석탄 수입 제한 조치가 내려지면서 수급 불균형이 초래됐다.
반면 식음료, 전기설비, 레저, 자동차, 고량주(백주), 보험, 디지털화폐 등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중 고량주 섹터의 약세는 고량주 수요가 몰렸던 청명절 연휴가 끝나면서 수요 급감에 따른 실망 매물이 출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중국 증시는 미·중 갈등의 확산으로 약보합세를 지속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은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 내 인권 탄압을 이유로 동맹국들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불참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2022년은 아직 멀었지만 동맹국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우리의 공통된 입장을 정리하고 공유할 것"이라고 말해 양국 간 갈등을 고조시켰다.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도 투자 심리를 억눌렀다. 이날 중국 본토 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24명을 기록했다. 이는 2개월 만에 최고치다. 최근 윈난선 루이리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유동성 축소 우려도 남아 있다. 인민은행은 이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를 통해 100억 위안어치의 유동성을 공급했으나 이날 만기 도래한 물량이 100억 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시장에 풀린 유동성은 제로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2% 오른(위안화 가치 절상) 6.5384위안으로 고시됐다.
4월 7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그래픽 = 텐센트증권] |
suna.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