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싱가포르서 수에즈운하로 출발
2만4000TEU 선박 12척도 최근 다시 만선 행진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HMM은 1만6000TEU(1TEU=6m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 1호선 'HMM 누리호'가 컨테이너를 가득 채우고 유럽을 향해 출항했다고 7일 밝혔다.
누리호는 지난달 22일 부산항에서 첫 출항한 이후 ▲상하이 ▲닝보 ▲옌톈을 거쳐 지난 5일 싱가포르에 입항했다.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의 통상 최대 선적량인 1만3300TEU를 넘는 1만3438TEU를 실은 만선으로 지난 6일 이집트 수에즈 운하로 향했다.
1만6000TEU급 컨테이너 1호선 'HMM 누리호'가 싱가포르항에서 화물을 가득 채우고 유럽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HMM] |
HMM은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건조된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이달 중순부터 차례대로 인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내 화물의 적기 운송을 위해 지난달 누리호와 'HMM 가온호'를 조기 투입했다. 가온호는 현재 중국 닝보를 지나 옌톈으로 향하고 있다.
이 선박들은 북유럽 항로 FE4(Far East Europe4)에 투입돼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회원사들과 함께 공동운항 중이다. 기항지는 ▲부산 ▲상하이 ▲닝보 ▲옌톈 ▲싱가포르 ▲수에즈운하 ▲로테르담 ▲함부르크 ▲앤트워프 ▲사우샘프턴 ▲수에즈 운하 ▲옌톈 ▲홍콩 ▲상하이 ▲부산 순이다.
유럽항로에 투입된 HMM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도 작년 4월부터 32항차 연속 만선 기록을 세웠다. 33항차에 99% 선적을 기록했지만, 34항차부터 최근 37항차까지 다시 만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HMM 관계자는 "기존에 강점을 가진 미주 노선에 이어 세계 해운시장의 주요 노선인 유럽 노선에서도 글로벌 선사와 대등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강화된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 해운 재건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