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하 조기 정상화에 해운업계 안도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수에즈 운하가 7일 만에 다시 열리면서 국내 해운업계도 수에즈 운하를 오늘부터 다시 이용한다.
3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수에즈 운하 인근에서 대기했던 HMM의 2만4000TEU(1TEU는 6m 컨테이너 1개)급 'HMM 그단스크호'는 이날 오후 수에즈 운하로 통항할 예정이다.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HMM 알헤시라스호' [사진=HMM] |
유럽에서 아시아로 향하던 그단스크호에는 목재, 기계, 냉동 소고기, 화학제품, 자동차 부품, 각종 생필품 등이 실려 있다.
HMM의 2만4000TEU급 ▲HMM 스톡홀름호 ▲HMM 로테르담호 ▲HMM 더블린호와 5000TEU급 부정기선 ▲HMM 프레스티지호 등 선박 4척은 예정대로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 우회 노선을 항행하고 있다. 희망봉 노선을 이용하면 약 9000km를 더 항해해야 해 소요 기간이 7∼10일 늘어난다.
현대글로비스 역시 자동차 운반선 1척이 희망봉을 우회해 항행 중이다.
당초 해운업계는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화주 보상 등의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빨리 수에즈 운하가 정상화하면서 안도하고 있다.
수에즈운하관리청(CSA)은 29일(현지시간) 운하에서 좌초했던 에버 기븐호 선체가 완전히 물에 떠 운하 통항을 즉각 재개한다고 밝혔다. 현재 운하를 통과하기 위해 대기 중인 선박은 450여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던 파나마 선적의 에버 기븐호는 지난 23일 오전 수에즈 운하 중간에서 좌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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