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강풍에 좌초돼 수에즈운하의 통행을 막았던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에버 기븐호의 선체가 29일(현지시간) 부양되면서 수에즈 운하의 통행도 재개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수에즈운하관리청(SCA) 오사마 라비에 청장은 나일TV에 출연, 이날 오전 에버 기븐호의 부양 작업이 성공, 선박을 이동시키고 있으며 이로써 운항의 이용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라비에 청장은 "사고 선박은 안전하게 부양됐고, 문제도 없다. 바닥이나 운하 토양도 다행히 이상이 없다"면서 "오늘 중으로 선박들의 운하 통과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통신은 SCA를 인용, 수에즈 운하의 통항은 이날 저녁 7시(한국시간 20일 새벽 2시)부터 재개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나일TV는 수에즈 운하 운항 재개를 위해 해상에서 대기중인 대형 화물선과 유조선 등이 400척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대기 중인 선박들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데는 사흘 안팎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지점에서 부양돼 이동중인 대형 컨테이너 선박 에버 기븐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국에서 컨테이너 1만8300개를 싣고 출항했던 에버 기븐호는 지난 23일 수에즈 운하 남쪽에서 북쪽으로 항해하던 중 강풍에 중심을 잃고 뱃머리 부분이 동쪽 제방에 파묻히며 좌초했다. 이로인해 전세계 해상 물동량 15%를 차지하는 수에즈 운하 운항이 막히면서 화물 운송과 원유 수송에 큰 차질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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