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강풍에 좌초돼 수에즈운하의 통행을 막았던 초대형 컨테이너 에버 기븐호의 선체가 29일(현지시간) 부양돼, 운하내 통항이 재개됐다.
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시간) 에버 기븐호 선체 부양 관계자가 "선박은 이제 자유로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집트 수에즈운하관리청(SCA)과 네덜란드의 인양 전문 회사는 지난 주말부터 에버 기븐호 부양을 위한 작업을 해왔고 29일 오전 마침내 선체를 물 위로 떠올리는데 성공했다. SCA는 이후 에버 기븐호를 신속히 이동시키고 있다고 현지 TV 방송등이 전했다.
통신은 SCA가 수에즈 운하 주변에 대기 중이던 선박들의 통항 재개에 나섰다고 전했다.
현재 수에즈 운하 주변에는 컨테이너 선박과 대형 유조선 등 최소한 369척이 통항을 위해 대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사마 라비에 SCA 청장은 현지 TV방송에 나와 수에즈 운하의 정체를 해소하는 데 이틀 반나절 또는 사흘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거대 해운사 머스크측은 이번 사고로 인해 앞으로도 수주 이상 해상 운송 차질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컨테이너 1만8300개를 싣고 출항했던 에버기븐호는 지난 23일 수에즈 운하 남쪽에서 북쪽으로 항해하던 중 강풍에 중심을 잃고 뱃머리 부분이 동쪽 제방에 파묻히며 좌초했다. 이로인해 수에즈 운하 운항이 막히면서 해상 물류와 원유 수송에 큰 차질을 빚었다.
부양후 이동하는 에버 기븐호.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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