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수에즈운하 통항 중단에 따른 물류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운협회, 국적선사가 비상대응반을 구축한다.
2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수에즈운하 통항중단 대응 상황점검회의'가 개최됐다.
이번 회의는에버기븐(Ever Given)호 좌초로 수에즈운하 통항이 중지됨에 따라 국적선사 운영선박의 .대응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회의에서는 수에즈운하 통항중단에 따른 해운물류분야 비상대응체계와 국적선사 선박의 이동상황이 점검됐다. 아울러 한국해운협회와 HMM에서는 국적선사들의 대응체계에 대해 논의했다.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고 있는 좌초된 초대형 컨테이너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오늘 회의에서는 해양수산부, 한국해운협회, 국적선사 간 긴밀한 비상대응체계를 바탕으로 신속한 결정을 통해 통항 중단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고 컨테이너선 우회 상황 등 정보를 외부에 신속하게 공개키로 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통항중단 장기화에 대비해 세가지 사항을 당부했다.
우선 수에즈운하 인근 대기선박 및 우회선박의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특이동향 발생 시 해양수산부와 실시간으로 공유할 것을 주문했다. 둘째 화주들에게도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할 것 그리고 셋째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선박 운항일정 관리, 승선 선원 지원 등 선사별 비상운영체계를 가동해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할 것을 각각 당부했다.
김영무 한국해운협회 부회장은 "협회 내 비상대응센터를 구축해 24시간 비상당직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답했다.
배재훈 HMM 사장은 "THE 얼라이언스 회원사들과 현지상황에 대한 정보를 교환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이미 THE 얼라이언스 협의를 통해 2.4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3척과 수출입물류 지원을 위해 임시 투입했던 5천TEU급 컨테이너선 1척을 케이프(희망봉)항로로 우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국적선사 운영선박 중 총 8척이 항로 우회를 결정했으며 수에즈운하 인근에 대기중이거나 향후 1주일 이내 통항 예정인 국적선사 운영선박은 약 30척이다.(실시간 변동중)
각 선박들은 수에즈운하 상황, 운항일정, 화주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 향후 우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비상대응반에서는 해당 선박에 대해 집중관리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적선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상황 변화를 신속하게 공유하고 물류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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