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해상실크로드 수에즈 운하 길목을 막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Ever Given)호가 29일(현지시간) 일부 부양에 성공했다.
로이터통신 소식통들은 운하 정가운데 대각선으로 좌초된 배가 정상항로 위치로 옮겨졌다고 알렸다.
수에즈 운하에 발묶인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 2021.03.28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에 따르면 해상운송업체 인치케이프는 자사 트위터에 이날 새벽 4시 30분께 에버기븐호를 띄우는 데 성공했다고 알렸다.
이집트 운하 통항 서비스 업체 레스 에이전시즈도 트위터에 컨테이너선 일부가 부양했다고 알렸다. 현재 수에즈운하관리 당국의 공식 확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관련 영상에는 에버기븐호가 물길을 따라 정상항로 위치에 있는 모습이 담겼다. 두 명의 현지 화물업체 관계자들은 로이터에 "배는 정상항로 위치로 돌려졌다"고 알렸다.
선박 추적 서비스 업체 베슬파인더는 에버기븐호 상황을 '항행 중'(underway)으로 바꿨다.
길이 400m, 폭 59m, 22만t 무게의 파나마 선적의 컨테이너선은 지난 23일 좌초돼 교통마비를 초래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 최소 369척의 유조선과 컨테이너선들이 운하를 지나지 못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행이 일부 부양에 성공하면서 조만간 교통 정체도 풀리는 게 아니냐란 기대를 모은다. 당초 업계 관계자들은 선체 부양과 교통 재개에 향후 수 주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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