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수에즈 운하 사고를 계기로 한국 조선사들의 선박 수주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에 종합 물류 기업 태웅로직스가 신고가를 새로 썼다.
29일 태웅로직스는 장 시작과 함께 전일 대비 5.66% 상승한 765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5일간 외국인이 19만4149주 순매도했으나, 기관과 개인은 각각 12만1257주, 19만1276주 순매수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세계 조선업에서 한국의 경쟁자는 모두 사라졌다"며 "중국에서 건조된 선박의 잦은 고장 사례는 이제 너무 익숙해져 버린 정도다. 이런 가운데 일본에서 건조된 선박도 바람을 이기지 못 한다는 이유로 선박 품질의 신뢰성이 사라졌다. 한국 조선업으로의 선박 주문량은 더욱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된 2만150TEU급 컨테이너선은 일본 이마바리조선이 2018년에 인도한 에버 기븐(Ever Given)호다. 이 선박에는 스크러버(Scrubber)가 설치돼 있는데, 수에즈 운하에서는 개방형 Scrubber를 가동하는 선박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제재를 가하고 있다. 운하를 통과하는 동안 Scrubber에서 발생된 오수를 배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으로, 사실상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동안 Scrubber 가동을 금지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에버 기븐호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때 저황유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연료특성 차이로 인한 추진엔진이 손상돼 추진력을 잃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는 추진력을 상실해 선체가 우현으로 기울면서 운하 제방과 충돌한 것으로 얘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강풍이 사고 원인이라면 '선급'의 책임론이 제기될 수 있다"면서 "한두 척이 아닌 선박들이 지나가는, 세계에서 가장 번잡한 해상 교통로에서 선박이 강풍에 휘청거릴 정도라면, 조선소의 기본 설계능력과 선박의 품질에 대한 담당 선급의 검사과정을 두고 선주사와 해상보험사의 문제 제기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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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뉴스핌과 금융 AI 전문기업 씽크풀이 공동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AI를 기반으로 생성된 데이터에 기자의 취재 내용을 추가한 'AI 하이브리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