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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지적재산 인정받았다"...SK이노 "불확실성 해소로 투자 확대"

기사입력 : 2021년04월12일 14:06

최종수정 : 2021년04월12일 14:07

김종현 사장·김준 총괄사장, 임직원에게 각각 메시지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최고경영자(CEO)들이 배터리 분쟁 합의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12일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사내 메시지를 통해 "이번 합의는 숱한 어려움과 위기 속에서도 도전·혁신을 포기하지 않은 모든 임직원들의 노력·가치가 정당하게 인정받은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지난 30여년 간 투자로 쌓아온 배터리 지식재산권을 인정받고 법적으로 확실하게 보호받게 된 게 무엇보다 큰 성과"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 [사진=LG화학] 2020.11.26 yunyun@newspim.com

이어 "이번 소송을 계기로 회사는 기술력을 더욱 발전시켜 갈 것"이라며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대규모로 배터리 공급을 확대하고 전기차 확산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앞으로도 기술 역량과 지적 재산에 대한 소중함·자부심을 되새겨 더욱 소중하게 보호하고 미래 기술력 확보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 세계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선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도 전날 합의 직후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합의를 통해 배터리 사업 성장과 미국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미국 조지아 공장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2020.12.18 yunyun@newspim.com

이어 "이번 합의로 글로벌 전기차 산업 발전에 맞춰 추가 투자와 협력 확대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이제 불확실성이 사라졌으니 우리 기술과 제품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더 큰 성장을 통해 저력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마음의 상처 역시 보상받아야 한다"며 "서로가 보듬고 함께 기운을 북돋아 주고 지난한 소송 절차 피로감에서 벗어나 맡은 업무와 역할에 몰입하자"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전날 전기차 배터리 분쟁을 끝내기로 전격 합의했다.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에 현금 1조원와 로열티 1조원 등 총 2조원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현재 국내외에서 진행중인 모든 쟁송을 취하하고 향후 10년 간 추가 소송을 하지 않기로 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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