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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동결자산' 해제 시사 정세균 발언에 "이란 제재 변함 없다"

기사입력 : 2021년04월13일 08:42

최종수정 : 2021년04월13일 08:42

이란 방문한 정세균 "주인에게 돌려주는게 맞다"
자한기리 부통롱, 정세균 만나 "이란 동결자산 해제해 달라" 요청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미국 국무부가 한국 내 동결자금을 해제해 달라는 이란 정부의 요구에 대해 확고한 제재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이란을 방문 중인 정세균 국무총리가 한국 내 동결된 이란 자금을 돌려줘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한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이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2일(현지시간) 에샤크 자한기리 이란 수석 부통령이 전날 정세균 한국 국무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한국에 동결돼 있는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 문제 해결을 재차 요구한 데 대해 "대이란 제재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총리가 이란 부통령과 회담 장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총리실] 2021.04.12 donglee@newspim.com

자한기리 부통령은 11일 이란을 방문 중인 정 총리와 수도 테헤란에서 회담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가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이란의 동결 자산을 해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최근 3년간 한국은 미국이 이란에 대해 불법적으로 부과한 제재를 따랐다"며 "이 때문에 양국 관계가 악화됐고 이란에서의 한국 위상과 지위가 손상됐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 개설된 이란 중앙은행 명의 원화 계좌에는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 70억 달러 가량이 묶여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자금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동결됐다.

국무부 관계자는 한국 정부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미국과 국제사회의 모든 제재에 대한 한국의 변함없는 지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란을 방문 중인 정세균 총리는 현지에서 기자들에게 "이전에도 '이 돈은 이란 돈으로, 주인에게 돌려주는 게 맞다'고 한 적 있다"며 "길을 찾아서 빨리 돌려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국 내 이란 동결자금 문제를 놓고 한미 간 미묘한 갈등기류가 흐르는 형국이다. 

 

nevermi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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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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