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화웨이 "보안논란 억울"…일자리·투자로 한국에 구애

기사입력 : 2021년04월13일 15:14

최종수정 : 2021년04월13일 15:14

"5년간 한국 누적구매액 40조…R&D센터도 만들 것"
'보안 결백' 강조…"백도어 없음 증명할 협약맺을 의향도"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중국 최대 통신장비·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는 미국의 전방위 재재를 극복하고 과거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을까. 

두 자릿 수 성장세를 이어가던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가 가속화된 지난해 4% 성장하는 데 그치며 성장 정체를 겪고 있다. 이에 170여개국에서 사업을 영위 중인 화웨이는 각국에 투자와 협력을 약속하며 미국이 제기한 보안논란에 대해 반박하는 모습이다.

화웨이는 1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화웨이 애널리스트서밋 2021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칼 송 화웨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사장과 지난해 8월 선임된 손루원 한국화웨이 CEO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화웨이는 1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화웨이 애널리스트서밋 2021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이준호 한국화웨이 CSO, 손루원 한국화웨이 CEO, 임연하 한국화웨이 홍보 및 대외협력 부사장 [사진=화웨이] 2021.04.13 nanana@newspim.com

송 사장과 손 CEO는 '백도어'가 설치된 통신장비로 중국 정부에 기밀을 빼돌릴 수 있다는 미국 행정부의 문제제기는 현실적으로도 득보다 실이 커 비현실적일 뿐 아니라 증거없이 제기된 정치적 논란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화웨이는 앞으로도 한국과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고 손을 내밀었다.

◆한국에 손 내민 화웨이…"R&D센터·일자리 만들 것"

화웨이는 한국에서 진행 중인 투자와 일자리에 대해 여러 차례 강조했다. 화웨이 측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처음 진출한 이후 꾸준히 R&D 투자를 늘려왔다. 현재 한국화웨이 직원 수는 230명에 달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손 CEO는 "지난 5년간 한국에서의 누적 구매액만 370억달러(40조원) 이상에 달하며 로컬 협력 파트너의 연구개발(R&D)도 이끌어 냈다"며 "'한국에서, 한국을 위한(In Korea, For Korea)' 비전 아래 국내 대중소기업과 다양한 협력과 다양한 취업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 CEO는 전임 멍 샤오윈 한국화웨이 대표가 언급했던 한국 R&D 센터 건립 검토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답했다. 그는 "한국은 전세계적인 ICT 선도국가로서 우수 인재와 협력파트너가 많다"며 "이 때문에 한국의 R&D센터 구축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갖고 있으며 재직하는 동안 한국 R&D센터 구축에 많은 진전이 있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날 중국 선전에 위치한 화웨이 캠퍼스에서 온라인 화상연결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한 칼 송 사장은 지연없이 실시간으로 연결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현지 회의실의 5G 연결속도를 직접 화면에 보여주기도 했다.

송 사장은 "화웨이 캠퍼스 내 5G 스마트폰 이용자가 많아 기지국별 사용자 수가 높은 편임에도 좋은 속도가 나오고 있다"며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한국의 LG유플러스 5G 속도는 이곳보다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칼 송 화웨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사장이 중국 선전에 위치한 화웨이 캠퍼스에서 온라인 화상회의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는 모습. 송 사장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보여주며 캠퍼스 내부의 5G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2021.04.13 nanana@newspim.com

◆"보안 논란은 기술 아닌 정치적 문제가 원인"

화웨이는 미국에서 시작돼 지난 몇 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백도어 보안 논란에 대해서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피력했다.

이준호 한국화웨이 CSO는 "화웨이 직원 20만명 중 2300여명으로 이뤄진 보안조직은 영국 MI6에서 CIO를 지낸 존 서폭이 수장을 맡아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엔지니어적인 측면에서도 화웨이가 모든 장비에 백도어를 심는다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이 가격에 결코 제품을 팔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사장도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공개발언을 통해 미국 정부는 '200년간 기술분야를 선도해온 국가로서, 다른 국가가 미국의 군사적 주도권이나 IT주도권을 위협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공개발언한 적도 있는데 이것이 보안 논란이 정치적 이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화웨이는 사이버 보안을 해칠 수 있는 어떤 행위도 하지 않는다. 전세계 다양한 국가들과 백도어가 없다는 협약을 할 의향도 있다"고 했다.

반도체 공급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의 제재가 근본적 원인임을 명확히 했다.

송 사장은 "반도체 밸류체인에서 미국과 중국의 장점은 상호보완적인 관계이며 하나의 생태계가 되려면 국가간 협력이 필요하다"며 "(미국 제재상황에서는) 한 기업이 제재를 받으면 관련된 벤더들도 영향을 받아 반도체 부족을 야기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이 상황이 계속되면 중국이 칩셋 공급에 1만달러의 초기 투입비용을 들여야하므로 30~50% 정도의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최종고객에게 가격 인상 부담이 전가되지 않도록 한국, 일본, 유럽 등 반도체 선진국과 함께 협력하려 한다"고 했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