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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광철 '하명수사'·임종석 '후보매수' 가담 강한 의심 들지만…"

기사입력 : 2021년04월13일 15:56

최종수정 : 2021년04월13일 15:56

검찰, 9일 '울산시장 선거개입' 수사 마무리…이진석 기소
이광철·임종석·조국 '증거불충분' 불기소 처분
"李, 하명수사 가담 강한 의심 들지만 혐의 입증하기엔 증거 부족"
"송병기 업무수첩만으로 '임동호 매수' 관여 단정 어려워"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검찰이 최근 이진석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장 기소를 끝으로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수사를 마무리한 가운데, 당초 이 사건 '윗선'으로 지목됐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광철 민정비서관 등을 최종 무혐의 처분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권상대 부장검사)는 이 사건 고발인인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측에 조 전 장관 등에 대한 불기소이유 통지서를 전날 전달했다. 

이광철 민정비서관 [사진=청와대]

◆"이광철, '김기현 하명수사' 첩보 백원우에 보고…사건개입 강한 의심"

해당 불기소이유 통지서에 따르면 검찰은 2017년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던 이광철 비서관에 대해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당시 대전지방경찰청장) 등과 순차 의사 전달을 통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하명수사' 범행에 가담했다는 강한 의심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검찰은 그 근거로 "문해주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부터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 첩보를 보고받고 이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에게 보고했으며 이 첩보가 경찰에 하달된 직후 민정비서관실 행정관 2명을 울산에 보내 지역 현안 관련 동향을 파악하게 했고 그 무렵 다른 민정비서관실 소속 행정관 2명은 민정비서관실 직무범위로 단정하기 어려운 '김기현 및 측근 수사 관련 황운하의 부당한 인사발령 의혹' 진위를 파악하는 등 정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다만 "문 행정관과 백 전 비서관은 그러나 이들 범죄첩보를 가공해 생산하거나 경찰에 하달해 수사토록 한 것은 각각 본인들이라고 진술하고 있으며 울산에서 지역 현안 관련 동향을 파악한 민정비서관실 행정관 2명은 '울산 고래거기 사건 관련 검경 갈등 상황'을 파악했을 뿐 김 전 시장 관련 수사 상황은 파악한 바 없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다"며 "황운하의 부당 인사발령 의혹 진위를 확인할 민정비서관실 행정관 2명은 관련 제보가 있어 관련 사실을 확인한 정도에 그쳤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만으로는 이 비서관이 백 전 비서관 등과 공범에 이를 정도로 하명수사에 관여했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그 외 현재까지 확인 가능했던 증거나 정황들만으로는 피의자의 혐의를 입증하기 부족하다"고 결론냈다.

조국 전 장관은 당시 민정수석으로서 광범위하게 이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검찰은 조 전 장관에 대해서도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문 행정관이나 이 비서관, 백 전 비서관 모두 이들 첩보 내용을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을 통해 경찰에 하달했을 뿐,  이같은 내용을 조 전 장관에게 직접 보고한 적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고 박 전 비서관 역시 경찰 하달 사실을 조 전 장관에게 보고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며 "조 전 장관이 김기현과 그 측근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것을 알고 있었던 정황은 있으나 그것만으로는 하명수사에 관여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송병기 업무수첩에 선거전략 실제 실현됐지만…"임종석 개입 인정할 증거 안 돼"

검찰은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철호 후보의 경쟁자였던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게 다른 공직 자리를 제안하고 경선 불출마를 직접 제안,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임종석 전 실장에 대해서도 최종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번 사건 핵심 인물인 송병기 전 울산시 부시장의 업무수첩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메모가 발견되는 등 임 전 실장 역시 사건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되지만, 그것만으로는 혐의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검찰은 불기소이유 통지서에서 "임 전 실장, 조국 전 장관 등 피의자들이 순차적인 의사 전달을 통해 이 사건 범행에 가담했다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임종석 청와대 외교안보특별보좌관(전 비서실장). 2021.03.16 mironj19@newspim.com

검찰은 실제 수사 결과 송철호 시장이 송 전 부시장 등과 함께 선거 준비조직인 '공업탑기획위원회'를 조직한 후 송 시장이 당내 경선을 치르지 않고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당내 경쟁자인 임동호 등을 축출하거나 회유하는 선거전략을 수립한 사실이나 임동호가 2017년 6월부터 임종석 전 실장이나 한병도 전 정무수석에게 '오사카 총영사' 등 자리를 원한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고 원하는 자리를 얻게 된다면 울산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뜻을 한 전 수석에게 내비쳤던 사실 등은 사실로 인정된다고 봤다.

또 송 시장이 2017년 10월 청와대에서 임 전 실장과 만난 직후 임동호 측에 '당내경선에 불출마하면 원하는 자리를 챙겨줄 수 있다'는 뜻을 전달한 것과 2018년 임 전 최고위원이 오사카 총영사 임명 여부를 한 전 수석에게 재차 문의한 사실, 한 전 수석의 '외교부 반발로 다른 자리를 어떠냐'는 답변 이후 경선출마를 결심하고 한 전 수석이 이에 따라 공기업 사장 등 자리제공을 제안했으며 이후 송 후보가 단수공천 된 후 임 전 최고위원이 별다른 반발 없이 예비후보를 사퇴한 사실 등도 모두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이처럼 송 시장 측에서 임 전 최고위원을 회유하려는 선거전략에 따라 임 전 최고위원 측과 교섭한 내용이 확인되고 이와 관련해 임 전 실장이나 조 전 장관, 한 전 정무수석 등이 언급됐을 뿐 아니라 송 전 부시장의 업무수첩에 기재된 선거 전략대로 송 시장 측의 민주당 울산시당 장악 시도 및 한 전 수석의 자리 제안 등이 실행된 정황이 있다고 보고 임 전 실장 등의 개입 가능성이 높다고 의심했다.

하지만 "임 전 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관계자들이 직접 임 전 최고위원에게 당내경선 불출마 대가로 공사 자리를 직접 제안하거나 한 전 수석에게 지시 또는 부탁한 사실이 없고 이를 서로 상의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송병기 업무수첩 기재내용 등만으로는 임 전 실장 등 피의자와 한 전 수석 상호 간의 후보자 매수 관련 논의 및 지시·부탁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우며 그 외 확인 가능했던 증거나 정황들만으로는 피의자들의 혐의를 입증하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이에 울산시장 경선 후보자 매수 의혹과 관련해서는 임 전 최고위원에게 직접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제안했던 한 전 정무수석만 작년 1월 29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9일 이진석 실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추가 기소와 송 전 시장에게 울산시 관련 정보를 넘긴 시청 소속 실무자급 공무원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이들 기소를 끝으로 울산시장 선거개입 수사를 마무리했다. 작년 1월 29일 송 시장과 황운하 의원, 한 전 수석 등 청와대 관계자 13명 등을 무더기 기소한 지 1년 3개월여 만이다.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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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최재영 불기소 판단 근거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김 여사와 최재영 목사 등 관련자들을 모두 불기소 처분하면서 사건을 마무리했다. 검찰은 첫 조사와 이전 매체에서 '청탁이나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주장한 최 목사의 발언에 무게를 실어줬고, 청탁금지법상 직무관련성도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성남=뉴스핌] 이호형 기자 =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차 출국하는 김건희 여사. 2024.06.10 leemario@newspim.com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2일 '대통령 부부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등 고발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김 여사, 최 목사,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 등 5명을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의 판단은 최 목사가 특별한 의도를 갖고 김 여사에게 접근했다는 것이다. 앞서 최 목사는 김 여사에게 '동향인 것 같은데 고국에 제 고향이 마침 경기도 양평군이다'라며 첫 메시지를 보냈고, '큰 형이 김광섭(김 여사 부친) 선생과 함께 근무했다'며 동향 출신임을 강조했다. 이후 최 목사는 '저는 보수가 아니고 진보 목회자인데 왜 자꾸 두 분을 뵈면 눈물이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투표권도 없으나 좋은 결과 있기를 다시 한번 기원해 봅니다' 등의 메시지를 보내자 김 여사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ㅠ'라고 답장을 보내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카카오톡 내용을 전체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이번 수사의 '키'라고 봤다. 약 2000여개 카카오톡을 주고받았는데 최 목사가 보낸 1350여개 중 689개가 미제출 내지는 삭제됐으며, 191개는 최 목사가 고의로 삭제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삭제한 내용들은 최 목사가 김 여사에 대한 친밀·관심·지지를 표현하거나 '윤후보 내외를 악마화하고 참 두렵고 참담하더군요' 등 진보 진영이나 서울의소리를 비난하는 내용 등이었다. 검찰은 김 여사가 대선 과정에서 제기됐던 '쥴리 의혹'을 해소하는 데 고향에 대해 알고 있던 최 목사가 도움이 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고 봤다.  특히 검찰이 김 여사, 최 목사 등을 불기소 처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최 목사 본인이 줄곧 청탁이나 직무관련성이 없는 선물이라고 주장했다는 것이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재영 목사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관련 청문회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07.26 leehs@newspim.com 검찰에 따르면 최 목사는 2022년 6월 20일 김 여사에게 샤넬 화장품을 선물한 것에 대해 '순수한 마음으로 준비한 취임 축하 선물이었다'며 청탁과 전혀 무관하다고 진술했다. 최 목사는 본인이 기록한 '복기록'에서도 '개인적인 관계에서의 선물이나 뇌물이나 청탁의 용도가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기재해놨다. 2022년 9월 13일 디올백 가방에 대해서도 최 목사는 '디올백은 하나의 입장권 티켓으로 접견 기회를 위한 수단이다'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는 검찰 조사 이전부터 다른 매체 인터뷰 등을 통해 '대가성이나 직무관련성은 전혀 아니다', 공익 차원에서 폭로한 게 본질이지 직무관련성과 연결하면 안 된다'고 발언했다. 다른 검찰 관계자는 "애초 최 목사를 1차 조사한 이후 2차 조사는 계획이 없었으나 이후 장인수 서울의소리 기자가 최 목사가 제공한 카카오톡 내용 중 '이건 직무관련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대해 최 목사를 다시 조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의소리 의혹제기에 대해 '이것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가. 1차 조사에서 대통령 직무에 영향을 미칠 목적 없다고 하지 않았는가'라고 물었고, 2차 조사에서 청탁은 있었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검찰 측은 최 목사의 진술이 바뀌었음에도 재조사하지 않은 것에 대해 "최 목사의 진술 변경은 '청탁을 포함했다'는 사실관계 변경이 아니고, 거기에 대한 법적 평가만을 달리한 것"이라며 "추가조사를 할 필요는 없다고 봤고, 본인이 사건 당시 썼던 복기록이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hyun9@newspim.com 2024-10-0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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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9.2%… 2.1%p 올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8.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2.2%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9.0%p다. 연령별로 보면 5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9% '잘 못함' 73.4%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6.6% '잘 못함' 71.8%였다. 40대는 '잘함' 24.6% '잘 못함' 74.9%, 50대는 '잘함' 22.8%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6.9% '잘 못함' 61.6%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4.1% '잘 못함' 49.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4.0%, '잘 못함'은 62.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3.5% '잘 못함' 74.0%, 대전·충청·세종 '잘함' 26.5% '잘 못함' 72.1%, 부산·울산·경남 '잘함' 37.7% '잘 못함' 61.0%로 분석됐다. 대구·경북은 '잘함' 42.6% '잘 못함' 56.5%, 전남·광주·전북 '잘함' 16.5% '잘 못함' 79.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6.8% '잘 못함' 64.8%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6% '잘 못함' 71.6%, 여성은 '잘함' 31.8% '잘 못함' 65.0%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원인에 대해 "원전과 관련해 체코 방문 등 외교 성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최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이 오히려 60대~70대 이상 전통 보수 핵심 지지층을 결집했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70대 이상 보수 지지층이 결집했을 수 있다"며 "아직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의혹에 반발하는 일종의 경계심리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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