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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현대차 스타리아, 승합차라고 하기엔 너무 고급스러운 '미래밴'

기사입력 : 2021년04월16일 08:57

최종수정 : 2021년04월16일 08:57

2열 프리미엄 릴렉스 시트, 퍼스트 클래스 안 부러워
승차감 개선·스포츠 모드 등 다양한 주행모드 적용
공간성 면에서 미래 맞춤형 모빌리티의 방향성 제시

[파주=뉴스핌] 김기락 기자 = 10명 정도의 사람을 태우는 승합차를 뜻하는 '봉고차'. 현대자동차의 스타렉스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를 사람이 없을 만큼 한국의 대표 봉고차로 자리매김해왔다. 스타리아는 스타렉스의 후속 모델이지만 스타렉스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완전히 다른 차다.

지난 15일 경기도 일산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출발해 김포와 파주 일대까지 타본 스타리아는 기존 승합차를 넘어 다목적차(MPV)의 미래를 보여줬다. 공간 활용도 면에서 세단과 SUV를 스타리아와 비교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승차는 스타리아 고급 모델인 라운지 7인승으로, 기본 가격 4212만원에 4륜구동(HTRAC),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이 추가돼 총 4680만원에 달한다.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김포까지는 전문 드라이버가 운전하고, 기자는 2열에 승차했다. 독립식 시트인 프리미엄 릴렉스 시트는 얻어타는 기분이 아닌 대접 받는 느낌을 준다.

버튼 하나로 시트의 등받이 기울기 등 가장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헤드레스트는 머리가 좌우로 흔들리지 않도록 귀까지 덮어준다. 항공기의 퍼스트 클래스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높이 평가할 만하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스타리아 [사진=현대차] 2021.04.16 peoplekim@newspim.com

승차감은 승합차로서는 합격점이다. 리어 서스펜션 구조를 기존 판스프링 대신 승용차에 쓰는 코일스프링을 채택했다. 판스프링은 철판을 여러 개 겹쳐 주행 중 도로의 충격을 완화해주는 부품으로, 주로 화물차에 많이 쓰인다.

스타리아 승차감의 일등 공신은 바로 이 코일스프링 덕이다. 2열에서 승차감은 도심 주행이라면 중형 세단과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정도다. 다만 시속 100km 이상의 고속주행 시 3열에서는 다소 튀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겠다. 리어 코일스프링의 작동 범위를 늘리는 게 낫겠다.

김포부터 직접 운전하며 파주로 향했다. 센터페시아 상단의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현대차와 기아 대부분 차종에 적용돼 표준으로 자리 잡은 듯 하다. 계기반까지 LCD클러스터 방식이어서 고급차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운전석에 앉으면 시야가 굉장히 넓다. LCD클러스터가 앞유리 쪽에 붙어 있는 덕에 계기반을 보기 위해 고개를 숙이지 않아도 되니 피로감도 덜하다. 오토홀드 등 주요 기능의 버튼을 터치식으로 한 곳에 모아 깔끔하다.

특히 컴포트, 스포츠, 에코 등 주행모드를 바꿀 수 있는 점은 승합차로서는 과분한 편의사양이다. 컴포트 모드에서 시속 100km로 주행하면 엔진회전수가 1500rpm을 오간다. 8단 자동변속기가 빠르게 변속하며 엔진회전수를 낮게 떨어뜨려 조용하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스타리아 [사진=현대차] 2021.04.16 peoplekim@newspim.com

동반석에 앉으면 대시보드 위치가 보닛 쪽으로 파여있어 운전석 보다 넓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실내 디자인과 함께 공간 활용성을 높인 아이디어가 설계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승합차에서 공간 활용도 만큼 중요한 것은 꼽기 어렵다.

이와 함께 변속기 레버를 없앤 대신 버튼식으로 만들어 앞좌석 공간을 더욱 넓게 쓸 수 있도록 했다. 2열 창문은 손으로 조작하는 슬라이딩 방식인데, 개폐량을 5단계로 조절도 가능하다. 우주선을 보는 듯 첨단 장치가 가득한 실내에 아날로그 감성이 엿보인다.

스타리아는 사용 목적에 따라 3인승·5인승·7인승·9인승·11인승으로 다양하다. 레저 등을 위해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4인 가족이라면 5인승, 어린이집 및 학원 등하원용이라면 11인승이 어울리겠다. 또 2열에 VIP 등 승객을 모실 일이 많다면 7인승이 정답이다.

스타리아 판매 가격은 디젤 기준 ▲카고 3인승 2726만원 ▲카고 5인승 2795만원 ▲투어러 9인승 3084만원 ▲투어러 11인승 2932만원이다. 스타리아 라운지는 ▲7인승 4135만원(2열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 기본 탑재 등) ▲9인승 3661만원(2열 스위블링 시트 기본 탑재 등)부터 시작한다.

스타리아는 미래 모빌리티의 한 축인 무인 자율주행차 등 목적기반 모빌리티(PBV)와 공간성 면에서 가장 가깝다. PBV는 차를 이동형 사무실 등 이동 수단을 넘어, 이동 과정에서 승객이 원하는 가치를 줄 수 있는 맞춤형 미래형 차다.

스타리아는 이 가능성을 충분히 담아냈다. 스타리아가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일상 생활에서 스타리아와 비슷한 미래차를 자주 볼 날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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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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