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한일관계 악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미 행정부 당국자는 전했다.
미국 백악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해당 당국자는 취재진에 "일본과 한국 간 관계가 현 수준으로 악화된 것을 보는 우리는 우려스럽고 고통스럽기까지 하다"며 "양국간 정치적 긴장은 우리가 동북아에서 효과적으로 하려는 모든 능력을 저해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스가 총리와 이에 대해 어느 정도 논의하길 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중국 견제를 위한 역내 전략에 있어 한국과 일본 모두의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당국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안보협의체 '쿼드'(Quad)에 플러스(+)로 한국을 포함해 중국과 북한을 동시에 견제하길 원한다"며 "미일 정상은 16일 회담에서 다음 쿼드 회의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쿼드는 미국·인도·일본·호주 등 4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중국 견제 안보협의체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외국 정상과 만남이 될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중국 견제를 위한 대만과 연합전선 구축도 논의된다.
당국자는 "대만과 관련한 양안 상황과 역내 평화·안전에 대한 공식적인 성명과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신장 위구르족과 홍콩 인권 등이 의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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