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잇츠한불은 전문경영인의 무덤? 수장 또 교체...매출은 5년째 '추락'

기사입력 : 2021년04월20일 07:31

최종수정 : 2021년04월20일 14:31

유근직→김홍창→홍동석→이주형→김양수...불안한 지배구조 '눈길'
지난해 매출 1464억·영업이익 38억...실적 '비상'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잇츠한불이 2015년부터 지난 6년간 수장을 다섯 번이나 교체하면서 불안정한 지배구조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잇츠한불은 최근 이사회에서 이주형 대표를 사임하고 김양수 전 네오팜 대표를 잇츠한불 대표 자리에 선임했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021.04.19 yoonge93@newspim.com

잇츠한불은 로드숍 '잇츠스킨'과 더모코스메틱 브랜드 '네오팜' 등을 운영하고 있다. 

◆ 잇츠한불의 몰락...6년새 수장 5명 '전격 교체'

잇츠한불은 '달팽이 크림' 인기에 힘입어 지난 2014년부터 중국 소비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실적이 급증하면서 2015년 코스피시장에 상장해 외형을 확장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잇츠한불은 2016년 매출 3261억원, 영업이익 909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후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發)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초기대응에 실패하면서 매출은 급속도로 꺾이기 시작한 것. 

결국 잇츠한불의 실적은 5년새 매출이 반토막 났고,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38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실적 악화에 따라 매장수도 대폭 정리됐다. 2017년 280개에 달하던 매장은 지난해 말 기준 36개에 불과하다. 잇츠스킨 매장 역시 같은 기간 271개에서 17개로 줄었다.

거듭되는 실적 부진으로 인해 수장 인사에도 경질성 칼바람이 불었다. 이주형 전 대표는 지난해 7월 선임된지 9개월 만에 대표직을 내려놨고 이에 앞서 LG생활건강 출신 홍동석 전 대표도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2년 3개월 만에 돌연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역대 대표 가운데 임기 3년을 다 채운 이는 단 1명도 없다. 대표이사를 2년 이상 재직한 이는 홍동석 전 대표가 유일하다. 반면 1년도 안돼 교체된 수장은 김홍창 전 대표와 이주형 전 대표 등 2명이다.

잇츠한불 관계자는 "실적이 안 좋다 보니 영업 쪽으로 경험이 있는 인사 위주로 교체가 진행행됐다"고 해명했다. 다만 해당 관계자는 '경질성 인사' 관련 질문에 대해선 "이사회에서 결정한 일이기에 알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021.04.19 yoonge93@newspim.com

◆ 네오팜 포트폴리오 강화·신사업으로 성장 동력 마련

잇츠한불은 향후 매장 효율화보다는 '핵심 계열사'인 네오팜 포트폴리오 강화와 신사업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여진다. 

이미 최근 몇 년간 매장 수를 대폭 줄여왔기 때문에 미래 먹거리 발굴로 성장 동력을 확보 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우선 네오팜이 최근 출시한 제로이드(리치크림MD)와 더마비(세라엠디)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또한 MZ(밀레니얼+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온라인 전환에 힘 주고 비건 브랜드 '딕셔니스트', 맨즈 코스메틱 브랜드 '퀘파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채화' 등을 출시하는 등 신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잇츠한불은 향후 '제2의' 네오팜을 같은 알짜회사를 찾기 위해 M&A(인수합병)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잇츠한불은 약 500억원에 달하는 현금·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실탄도 충분하다. 

잇츠한불 관계자는 "잇츠한불은 로드숍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중심 채널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고 소비자에게 더 큰 만족을 주고자 새로운 원료를 사용한 신상품 출시와 기존 상품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잇츠한불 '오너 3세' 경영 시험대 올라

한편 올해는 임병철 잇츠한불 회장의 자녀가 경영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여진다.

우선 임병철 회장의 장남 임진성 채화 대표는 두 번째 경영 시험대에 올랐다. 임진성 대표는 2018년 잇츠한불의 계열사 이네이처코리아 대표를 맡았지만 매출이 수십억원에 그치다 불과 2년 6개월만에 실적 부진으로 폐업했다. 임진성 대표가 진두지휘해 온 사업으로 첫 사업 실패라는 오점을 남기게 됐다. 

경영 능력에 의문부호가 붙은 임진성 대표는 채화 대표이사로서 다시 한번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임병철 회장의 차녀 임우재 씨 역시 지난달 진행된 주주총회에서 네오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임우재 이사는 잇츠한불 마케팅실에서 근무하다 올해 네오팜이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yoonge9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