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만해연구소, 기부금으로 5년간 '만해 아카이브 구축사업' 추진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이근창 한양스틸프라자 대표가 동국대학교에 향후 5년간 10억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후원금은 '만해 아카이브 구축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동국대는 만해 아카이브 구축사업 운영 협약식 및 기부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구 동국대 본관에서 진행된 협약식엔 이 대표와 윤성이 동국대 총장, 기획부총장 종호스님, 윤재웅 만해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윤성이 총장, 이근창 대표. [사진=동국대 제공] |
불교 신자인 이 대표는 "젊은 시절부터 만해스님에 푹 빠져있었다. 그러던 중 만해스님과 관련된 간행물이 원전(原典)과 다른 경우를 종종 접하고 '언젠가 만해스님에 관한 제대로 된 아카이브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윤성이 총장은 "동국대 1회 졸업생이자 한국 근현대사와 불교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만해스님의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것은 학술적·역사적·불교적으로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에게 감사드리며 아카이브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학교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만해 아카이브 구축사업은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만해스님(1879년~1944년)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추진됐다. 동국대 만해연구소는 만해스님과 관련된 ▲자료조사·수집 및 정리 ▲만해한용운 전집(용운당전서) 간행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데이터의 분석 및 활용 ▲만해 관련 연구자 데이터베이스 및 네트워크 구축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이 대표는 고교 시절 은사였던 동국대 불교학부 서윤길 명예교수와의 인연으로 동국대를 후원하기 시작했다. 동국대는 2019년 기업의 이익을 소외된 약자들에게 환원하고 불교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이 대표에게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