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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재건축 막차 타자" 하루새 수억 웃돈…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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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맷값 5억 놓고 매수자와 집주인 간 치열한 신경전"
토지거래허가구역 발표 당일 26억원에 거래돼
"압구정·성수동 찾는 이만 많을 뿐 매물은 쏙 들어가"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오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전날이라 너무 바빠요. 지난달까지만 해도 79㎡(23평)아파트의 매매가격이 14억원에 거래됐는데 지금 3억원 넘게 웃돈을 부르는데도 사겠다는 사람이 줄을 섰어요."(여의도 Z공인중개대표)

"매물 씨가 말랐어요. 사려고 하는 사람은 많고 집을 내놓겠다는 적은데, 실거래 가격을 묻지만 너무 올라버린 호가에 전화를 끊는 일이 다반사에요."(목동 신시가지 인근 P공인중개대표)

"3.3㎡당 1억은 이제 우스워요. 비선호 층도 3.3㎡당 1억 4000만원에 거래되고 있어요. 인기 단지·층은 부르는 게 값이에요."(압구정 미성아파트 인근 G공인중개대표)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경.[사진=유명환 기자] 2021.04.26 ymh7536@newspim.com

지난 26일 서울 압구정과 여의도, 목동, 성수 등 4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하루 남기고 해당 지역 공인중개사무실은 도떼기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부산했다. 서울시가 27일 해당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으면서 전날 거래를 성사시키려는 이와 조금이라도 높은 가격으로 처분하려는 집주인과 조금이라도 싸게 매수하려는 사람간 신경전으로 인해 사무실은 한여름 땡볕 속을 방불케 했다.

이날 여의도 Z공인중개사무소 직원은 매수자와 집주인 사이에서 난처한 얼굴로 가격 조정에 나섰지만 가격을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는 집주인으로 인해 결국 거래가 무산됐다. 사무소 직원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시범아파트의 79㎡(23평) 매매가격은 18억2000만원이었지만, 지금은 적게 불러도 20억 4000만원"이라며 "이 가격도 저렴한 축에 속한다. 방금 나간 집주인은 이보다 3억원을 더 요구하는 바람에 거래가 끝내 이뤄지지 않았지만, 아마도 집주인이 원하는 가격에 팔릴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여의도 시범아파트의 매물은 5건 정도 시장에 나왔다. 현지 공인중개사무소에 나온 매물은 전용면적 79㎡는 22억원에 매도 호가가 나왔다. 계약이 체결될 경우 3월 거래됐던 18억 2000만원 보다 4억 2000만원 오른 셈이다.

◆ 발표 직후 역대 최고가 갈아 치워…"집주인 하루 새 수억 올리는 건 기본"

호가가 수억 뛰었지만 실제 거래도 이뤄졌다. 지난 21일 전용면적 118㎡(35평)가 역대 최고가인 26억원에 거래됐다. 작년 7월 20억원에 신고가로 거래됐고, 지난 1월만 하더라고 21억 3000만원에 팔렸던 평형이다. 

인근 H공인중개 대표는 "규제가 시행되는 27일 이전 아파트를 사려는 막판 매수 문의가 늘어나고 있지만 집주인들은 물건을 들이는 상황"이라며 "매수자들은 1억원까지는 올려줄 의사를 내비치고 있지만 집주인들은 이보다 1억 5000만원을 정도를 요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목동단지도 들썩였다. 지난주 목동신시가지 매매는 12건 정도 거래가 성사됐다. 목동신시가지아파트는 최근 11단지가 2차 정밀안전진단에서 탈락하면서 매수세가 주춤했지만 시가 안전진단 기준 완화를 국토부에 요청한데다 이번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매수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목동신시가지 5단지 인근 G공인중개 대표는 "지난주부터 매수 문의가 늘어났다"며 "목동은 입주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던 곳은데 지난주 갑작스럽게 토지거래허가제로 묶이면서 매매 호가가 1억원 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목동1단지 인근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발표 후 일요일까지 나흘간 1단지에서만 2∼3건 거래가 이뤄졌다"며 "2단지도 2건 계약서를 썼다고 하고 뒷단지들도 거래가 1∼2건씩 있었다. 대부분 신고가를 경신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1.04.26 ymh7536@newspim.com

◆ "넘치는 매수자에 매매 호가만 뛰어"…토지거래허가제 규제가 되레 공급효과 줄여

압구정은 매물 자체가 없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이지만 매도호가는 이미 급등했다.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일대는 지난해 말부터 재건축 조합 설립 소식이 전해지면서 거래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신현대(현대9·11·12차) 117동 전용 155㎡(46평) 11층 매도호가는 하루 만에 60억원으로 5억원 급등했다. 지난 2월 20일 같은 면적의 10층 단지가 45억원에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현재 호가는 이보다 15억원 오른 수준이다.

압구정동 한양1차 5동 전용 78㎡ 저층 매도호가는 지난 21일 하루새 29억원으로 1억5000만원 올랐다. 지난 1월 12일 최고가에 거래된 25억9000만원보다 3억원 넘게 뛴 것이다.

현지 공인중개사무소에 따르면 현대 1~7차의 전용면적 108㎡(33평) 평균 매매가격은 약 30억원 안팎이다. 현재 가격이 가장 저렴한 물건은 전용면적 108㎡(33평·12층)의 매맷값은 28억 2000만원으로 올 1월 같은 평형(10층)의 매맷값(27억원) 보다 1억 2000만원 오른 가격으로 매매값이 형성됐다.

최근 같은 단지에서 최고가가 나왔다. 현대아파트 7차 전용 245㎡(74평) 매맷값이 80억원으로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해당 평수의 등기부 등본에 따르면 매수자는 같은 동, 같은 층수에 거주하다가 자신의 아파트를 54억 5000만원에 팔고 옆집인 해당 매물을 80억원에 사들였다.

압구정동 S 공인 대표는 "이쪽은 이미 매수할 사람은 대부분 거래를 진행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 발효 전 매수하려는 사람은 있어도 가격대가 맞지 않고 매물도 없어 거래는 잘 성사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광진구 성수동 등에서도 최근 매수만 있을 뿐 집을 내놓는 집주인들은 없었다. 성수동 P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성수전략정비구역 매물 가격은 기본적으로 25평은 18억원 이상, 30평은 20억원 이상"이라며 "그동안 거래가 많이 되어서 매물이 거의 없어, 지금 나온 물건은 굉장히 귀하다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중개업소들은 당분간 성수 일대 매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성수동 D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집주인들은 규제와 상관없이 느긋한 입장"이라며 "어차피 살 사람은 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토지거래허가제 시행이 공급을 줄이는 효과로 오히려 매도 우위 경향을 보이는 부작용을 낳고 있어 매맷값 상승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허가제 시행으로 거래는 움츠러들겠지만 집주인들이 이번 규제를 재건축 사업 청신호로 보고 있어 급매로 집을 내놓을 이유가 없어졌다"며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한 매매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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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2018년 서울답방 하루전 취소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8년 1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 방문 일정을 확정하고도 "정치국 위원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를 들어 남북 공동발표 하루 전 취소했다는 주장이 19일 제기됐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대북 특사로 2018년 3월 5일 평양을 방문한 정의용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정의용 특사, 김정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당시 직책). [사진=청와대 제공] 2026.01.19 yjlee@newspim.com 당시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대북특사 역할을 맡았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서 '판문점 프로젝트'(김영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9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평양 방문과 정상회담이 열린 이후 12월 13~14일 서울을 방문키로 약속했다"면서 "삼성전자와 남산타워‧고척돔 방문 등 일정이 잡혀 있었다"고 밝혔다. 비밀리에 답방을 추진하기 위해 '북한산'이란 코드네임도 붙였고, 경호문제 등을 고려해 숙소는 남산에 자리한 반얀트리호텔로 정했다. 윤 의원은 책에서 "남북한은 11월 26일 김정은의 서울 답방을 공동 발표키로 했지만, 하루 전 북측이 "정치국 위원들이 신변안전을 우려해 '도로를 막겠다', '위원직을 사퇴하겠다'며 결사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해와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당시 "김 위원장도 정치국 위원들의 뜻을 무시하고 서울을 방문할 수 없다"고 전해왔고, 우리 측이 문 당시 대통령의 신변안전 보장 서한을 전달했지만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는 게 윤 의원은 설명이다. 하지만 김정은의 결정을 노동당 정치국 위원들이 반대했다는 건 북한 체제의 특성상 논리가 맞지 않는 것으로, 서울 답방을 하지 않으려는 핑계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지난해 12월 9~11일 열린 노동당 제8기 13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간부들과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2026.01.19 yjlee@newspim.com 김정은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2000년 6월 평양 정상회담 공동선언에서 '서울 답방'을 약속했지만, 10년 넘게 지키지 않았고 결국 2011년 사망했다. 윤 의원도 책에서 "북측은 김 위원장의 경호와 안전 문제로 노동당 정치국이 유례없이 반발한다는 다소 황당한 근거를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북미대화) 압력에 순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시 청와대 국정실장을 맡고 있던 윤 의원은 정의용 안보실장 등과 함께 2018년 3월과 9월 평양을 방문해 특사 자격으로 김정은과 만났다. 윤 의원은 책에서 그해 3월 5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만났을 때 김정은이 "김일성 주석의 유훈인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 원칙이 달라진 건 없다"며 "군사적 위협이 제거되고 정전 체제에서 안전이 조성된다면 우리가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부부가 2018년 4월 1일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을 관람한 뒤 가수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김정은 오른쪽이 가수 백지영 씨. [사진=뉴스핌 자료] 2026.01.19 yjlee@newspim.com 또 면담을 마치면서 "비인간적 사람으로 남고 싶지 않다"며 자신을 믿어달라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윤 의원은 덧붙였다. 하지만 김정은은 이듬해 2월 자신의 핵 집착과 회담 전략 실패 등으로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이 파국을 맞자 문재인 대통령을 항해 "삶은 소대가리" 운운하는 격렬한 비방을 퍼부었고 남북관계는 현재까지 파국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정은은 2년 전부터 남북관계를 적대관계로 규정하고 '한국=제1주적'이라며 차단막을 쳐왔다. 윤 의원은 김정은이 2018년 4월 1일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 때 가수 백지영 씨가 부른 노래 '총 맞은 것처럼'을 듣고 "북측 젊은이들이 따라 부르면 심각한 상황이 오겠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전했다. 김정은은 2020년 12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만들어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단순 시청하는 경우에도 징역 5~15년을 선고하는 등 한류문화를 철저하게 단속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2018년 남북 정상회담 대북특사 비화를 담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책 '판문점 프로젝트' [사진=김영사] 2026.01.19 yjlee@newspim.com yjlee@newspim.com 2026-01-1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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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국정지지율 53% [리얼미터]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만에 하락세로 53.1%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9일 나왔다. 여론조사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 대통령이 '잘한다'는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3.7%포인트(p) 낮은 53.1%였다.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6개 정당 지도부가 16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잘못한다' 부정평가는 4.4%p 오른 42.2%였다. 긍·부정 격차는 10.9%p다. '잘 모름' 응답은 4.8%였다. 리얼미터 측은 "코스피 4800선 돌파와 한일 정상회담 등 경제·외교 성과가 있었는데도 정부의 검찰개혁안을 둘러싼 당정 이견 노출과 여권 인사들의 공천헌금 의혹 등 도덕성 논란이 겹치며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15∼16일 전국 18살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2.5%, 국민의힘 37.0%의 지지율을 보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5.3%p가 떨어지며 4주 만에 하락세로 빠졌다. 국민의힘은 반면 3.5%p 상승하며 4주 만에 반등했다. 개혁신당 3.3%, 조국혁신당 2.5%, 진보당 1.7%였다. 무당층은 11.5%였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경우 강선우·김병기 의원 공천헌금 의혹 수사 본격화로 도덕성 논란이 지지율 하락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법을 둘러싼 당정 갈등도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봤다.  반면 국민의힘은 특검의 윤석열 전 대통령 사형 구형과 한동훈 제명 논란으로 대구·경북(TK)과 보수층 등 전통 지지층이 결집한 것이 지지율 반등 원인이라고 리얼미터 측은 분석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는 신뢰수준 95%에 표준오차는 ±2.0%p, 정당 지지도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4.5%,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3.8%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01-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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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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