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의 한국계 재선 연방 하원의원인 앤디 김 의원(민주)은 5월 하순에 열릴 것으로 알려진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핵 협상을 의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26일(현지시간) 말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정부에 대해서는 북핵 협상 진전을 위해 일시적 대북 제재 완화 방안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앤디 김 의원은 이날 미국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가 한미관계를 주제로 개최한 온라인 화상회의에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이 북한과의 협상 의제를 명확히 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우리는 지난 미북 정상회담 때 떠난 지점에서 정확히 미북대화를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가정할 수 없다"면서 "문제는 실제로 협상 테이블에 있는 게 무엇인가다. 한미 양국이 협상 의제에 대해 확실히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한미 정상회담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문 대통령에 대해 "이번 방미 시 현재 구상하는 대북정책이나 협상재개 전략에 대해 구체적이고 자세한 내용을 준비해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미 행정부는 일시적인 대북제재 완화(temporary sanctions relief)를 준비해야 하며,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전에 취한 조치들이 작동하지 않았던 점을 인식하고, 목표 달성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토대로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북제재 완화 방안과 이를 위한 북한의 조치가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앤디 김 하원의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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