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CC오픈 2라운드
[군산=뉴스핌] 김용석 기자 = 신장 170cm 몸무게 74kg의 김동민이 둘쨋날 비거리 300야드를 선보이며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김동민(23)은 30일 전북 군산의 군산 컨트리클럽 리드, 레이크코스(파71, 7124야드)에서 열린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총상금 5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4개와 더블보기1개로 2타를 줄였다.
13번홀에서 아이언 티샷하는 김동민, 그는 아이언샷등 쇼트 게임이 강점이다. [사진= KPGA] |
1,2라운드 합계 8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김동민은 공동2위(5언더파) 양지호(32)와 이대한을 3타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공동4위엔 김동은(24)과 마관우가 포진했다.
첫날 김우현, 현정엽과 함께 공동선두를 한 김동민은 둘쨋날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김동민은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후 지난해 데뷔했다. 2020년 9개 대회에 출전해 3개 대회서 컷통과한 김동민의 지금까지 최고성적은 공동4위(KPGA 선수권)다. 지난시즌엔 정규투어와 2부투어를 병행했다.
2라운드를 마친 김동민은 "바람이 많이 불어 힘들었다. 최대한 안전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후반 세번째 홀인 3번홀(파4)에서 티샷이 러프에 빠져 더블보기를 한 뒤 당황했다.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고 바로 다음 홀인 4번홀(파4)에서 약 10m가량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이후 좋은 흐름을 이어갔고 8번홀(파3)과 9번홀(파5)에서 연달아 버디가 나오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어프로치를 비롯해 쇼트게임이 잘 된 하루였다"고 평했다.
특히 자신의 강점에 대해선 "쇼트게임이다. 현재 이경훈 프로님의 지도를 받고 있는데 어프로치 실력이 많이 늘었다. 시즌을 앞두고 제주도로 함께 전지훈련을 했다. 지난해 성적을 잘 내지 못해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조바심도 났는데 이경훈 프로님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극복할 수 있었다. 최대한 부담 갖지 말고 경기를 즐기라고 하셨다.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약 300야드 정도 된다. 전지훈련을 하면서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했는데 거리 증가에 있어서 큰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문경준은 중간합계 3언더파로 김민규, 현정엽 등과 함께 공동6위, 김한별은 공동10위(2언더파)그룹에 속했다.
'디펜딩 챔프' 김주형(19.CJ대한통운)은 중간합계 1언더파 141타로 공동13위에 자리했다.
경기후 김주형은 "집중력은 경험에서 나온다. 바람이 많이 불어 샷 컨트롤을 잘 해야 하는데 퍼터 등이 흔들렸다. 몰아치기가 떨어졌다. 하나씩 조그만 것을 하나씩 해야 버디를 하는데 못치고 있다. 타이틀 방어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회장엔 초속 9~10m의 강풍이 일정한 곳에서 계속 불었다.
이날 초청선수로 출전한 박찬호(48)는 KPGA 코리안투어에 아름다운 기부를 했다.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둘쨋날 버디 2개와 함께 보기 1개, 더블보기 4개, 퀸튜플 보기 2개를 엮어 17오버파 88타를 쳤다. 1,2라운드 합계 29오버파 171타를 한 박찬호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24승을 거둔 그는 "KPGA에 '박찬호', '김형성', '박재범' 선수의 이름으로 총 3000만원을 기부하겠다. 함께 플레이한 두 사람에게 고맙고 이번 대회 참가 기회를 준 KPGA 관계자들께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한다. 앞으로 추천 선수가 오거나 아마추어 선수들을 위해 사용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셀러브리티들이 KPGA 주관 대회에 추천을 받아 경기를 뛴 뒤 기부하는 관례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같은 조로 플레이한 김형성(41)은 1오버파, 박재범(39)과 3오버파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