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뉴스핌] 이순철 기자 = 강원 정선군 보건소 20대인 공무원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뒤 골수 이식이 필요한 중증의 재생 불량성 빈혈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사진=로이터 뉴스핌] |
1일 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정선군 보건소에 근무하는 A(29) 씨는 지난 4일 오후 2시쯤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았다.
A씨는 접종 당일 밤 치아가 떨릴 정도의 오한을 느껴 해열제를 먹고 잠이 든 뒤 이튿날에는 접종 받은 왼쪽 팔 부위에 근육통을 호소했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결국 A씨는 지난 22일 지역의 한 병원에서 '재생 불량성 빈혈로 보이니 큰 병원으로 가라'는 말을 듣고 그 다음날 다른 병원에서 시행한 검사 결과 '특발성 무형성 빈혈'(후천성 재생 불량성 빈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지난 2019년 10월 보건소에 입사해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및 자가격리자 이송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서 1차 대응 요원으로 분류돼 AZ 백신을 맞았다.
보건당국은 매주 회의를 열어 사망을 비롯한 중증 의심 신고 사례와 접종과의 관련성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월26일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뒤 30일 오전 0시 기준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1만5499건으로 1·2차 누적 접종자 325만4738명의 0.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의심 신고 가운데 AZ 백신 관련이 1만3485건으로 전체의 87%를 차지했고, 접종자 대비 신고율은 0.82%다. 중증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누적 56건으로 이 중 AZ 백신이 33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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