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주말 이슈+] 이젠 국민의힘 필수코스, 광주 5·18묘역…김종인 '서진정책' 잇는다

기사입력 : 2021년05월08일 07:30

최종수정 : 2021년05월08일 07:30

PK 김기현, 첫 현장 일정은 광주…"민주 영령 뜻 승계할 것"
초선 의원들, 오는 10일 광주 방문…"화합의 불 밝힌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외연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호남은 대표적인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이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조차 공천하지 못하는 등 '영남당'이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이후 '호남행'은 국민의힘 지도부의 필수코스가 됐다. 부산·울산·경남(PK)을 지역구로 둔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첫 현장 일정으로 광주를 선택한 데 이어 초선 의원들까지 호남 민심 확보에 나서며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5.06 leehs@newspim.com

◆ PK 김기현, 첫 현장 일정은 광주…"민주 영령 뜻 승계해 발전시킬 것"

김 권한대행은 지난 7일 첫 현장 일정으로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어 광주글로벌모터스를 방문해 '광주형일자리'에 대한 현장을 점검했고, 전남도당 개소식에 참석했다.

당초 국민의힘 전남도당과 광주시당은 광주 북구 중흥동에 위치한 건물에 같이 있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해 당사의 매각을 주문했고 올해 초 광주시당은 광주 상무지구, 전남도당은 전남도청이 위치한 무안으로 이전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광주시당사가 34년 전 군사정부 시절에 구입을 한 건물이기 때문에 군사독재의 상징처럼 돼 있는 건물이었다"며 "이에 김 전 위원장이 대선을 앞두고 이미지 쇄신을 위해 매각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김 권한대행은 5·18 민주묘지를 찾아 방명록에 '오월 민주영령님께 깊은 추모와 존경의 마음을 올립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차례 왔지만 당을 대표해서 온 감회는 우리의 아픈 역사를 돌아보게 된다"며 "저 또한 학생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같은 동지로서의 고통과 아픔을 다시 한 번 현장에서 느끼게 된다. 다시는 반복해서는 안될 우리 역사를 잘 치유하고 민주 영령들의 뜻을 승계해 발전시키는 것이 역사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첫 현장 일정을 광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우리가 조금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우리의 노력을 더 배가해야 할 분야"라며 "지역과 계층에 대한 국민의힘의 관심도를 키우기 위해 첫 행보를 광주로 선택했다"고 답했다.

그는 호남 지지율이 아직 한 자릿수에서 10%대에 머물고 있는 부분에 대해선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는다"라며 "우리가 해야 할 역사적 책임, 앞으로 해야 할 과제에 더 많은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오른쪽) 등 초선의원들이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선의원 간담회에 참석해 회의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1.04.14 leehs@newspim.com

◆ 김종인의 '서진 정책'…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잇는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취임한 뒤 지속적으로 호남에 구애를 보내왔다. 특히 지난해 8월 5·18 민주묘지 첫 방문에서는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사과를 하는 등 호남을 향한 진정성을 보여줬다.

김 전 위원장은 또 비대위 산하에 국민통합위원회를 출범, 당 소속 의원들에게 호남지역에 제2의 지역구를 갖게 하는 등 호남 지역 민심을 얻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이와 같은 행보가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에도 이어졌다. PK에 지역구를 둔 김기현 권한대행이 첫 현장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한 데 이어 오는 10일에는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도 호남을 찾는다.

광주행을 기획한 조수진 의원은 "'광주 정신'은 통합과 화합의 씨앗이 돼야 한다"며 "국민의힘 초선들이 '광주 정신'으로 통합과 화합의 불을 밝히겠다.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어 "'광주 정신'은 특정 지역, 특정 계층, 특정 정당의 것이 아니다"라며 "2‧28 민주 운동(대구), 3‧8 민주 의거(대전), 3‧15 의거, 4‧19 혁명, 부마(釜馬) 민주항쟁, 6‧10 항쟁의 정신처럼 5‧18 민주화 운동은 모든 민주화 항쟁의 맥락에서 모두의 것이 돼야 하고, 모두가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광주행에 이어 지난해 폭우로 수해 피해를 입었던 전남 구례를 방문할 예정이다.

조 의원은 "지난해 전남 구례에 비로 인한 수해피해가 심했다.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를 포함해 의원들이 몇차례 수해복구 자원봉사에 나서기도 했다"며 "이번 기회에 구례에 가서 수해복구가 어느정도 진행됐는지, 국회 차원에서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