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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세계 최대 4공장 가동준비 OK"

기사입력 : 2021년05월08일 10:12

최종수정 : 2021년12월26일 11:42

30년간 글로벌 제약사서 역량 발휘
제약·바이오 전문성 갖춘 '재무통'
2030년 종합 바이오기업 도약 '특명'
세계 최대 제4공장 조기수주에 집중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향후 10년간 위탁생산(CMO), 위탁개발(CDO), 위탁연구(CRO) 등 사업 전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

지난해 말 삼성바이오로직스 사령탑으로 등극한 존림 사장은 향후 10년 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습을 그리는 데 여념이 없다. 지난해 창립 9년만에 국내 제약업계에선 상징적인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데 성공했지만 존림 사장 입장에선 이제 출발선에 불가하다.

지난 10년간 생산 규모를 빠르게 확대하는데 집중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2030년 글로벌 톱티어(top tier) 바이오 기업'을 목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 'TOP' 제약사에서 역량 발휘..삼성 미래 이끌 '적임자'

1961년생인 존림 사장은 우리나라에서 태어났지만 일찍이 미국으로 건너가 수학한 미국시민권자다. 미국 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콜럼비아대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후 스탠퍼드대에서 화학공학 석사, 노스웨스턴대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전공자답게 글로벌 제약사를 거치며 제약·바이오 전문가이자 재무통으로서 역량을 발휘했다. 1989년 일본 글로벌 제약사 야마노우치(현 아스텔라스) 미국법인에서 제약업계 발을 디딘 존림 사장은 이 곳에서 13년간 일하며 영업 및 마케팅 임원(EVP)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보냈다.

2004년에는 글로벌 1위 제약그룹인 로슈로 자리를 옮겼다. 로슈그룹 계열사 제넨텍에서 CFO를 지내다, 2010년부터 8년간 로슈 스위스 본사에서 CFO 및 글로벌 개발 조달 담당 임원을 맡았다.

로슈는 2019년 기준 매출액(445억5200만달러) 기준 화이자에 이은 세계 2위 제약사이자, R&D 투자 규모(102억9300만달러)로는 세계 1위인 글로벌 제약사다. 30여년간 글로벌 제약사에서 생산 및 재무 전문가로 활동하며 쌓은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존림 사장의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2018년 삼성이 존림 사장 영입에 공을 들인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규모인 제3공장을 완성한 후 물량 확보를 고심하고 있었다. 제3공장의 안정적인 상업 생산 돌입과 제4공장의 차질없는 건설을 위해선 존림 사장의 풍부한 경험과 역량이 필요했다.

존림 사장은 회사의 현재이자 미래인 제3공장을 총괄 운영하는 임무를 맡아 지난해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하는데 이바지했다. 존림 사장에 대한 삼성그룹의 신뢰도 두터웠다. 존림 사장은 삼성그룹에 합류한지 2년만에 사장으로 승진하며 또 다른 10년을 책임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큰그림을 그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기공식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세계 최대 규모 4공장 가동 준비..조기 수주 '지상 과제'

삼성바이오로지스는 송도 1공장(3만 리터), 2공장(15만 리터), 3공장(18만 리터)과 임상용 생산설비(4000리터)까지 총 36만4000리터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10년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선발업체인 베링거 인겔하임(29만 리터), 론자(25만 리터)를 따돌리고 생산설비 기준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매출 대부분은 CMO 사업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CMO에서 수주한 제품은 총 56개로 전년 대비 20개 증가했다. 국내외 규제기관 제품 승인건수는 총 77건으로 전년 대비 22건 늘었다. 증권업계 따르면 올 1분기 공장별 가동률은 1공장 60%, 2공장 100%, 3공장 50% 수준이다. 1공장 가동률은 정기 유지보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0%p 하락했으나, 3공장은 안정적 수주에 기반해 약 25%p 빠르게 상승했다. 수주 물량을 감안하면 올 2분기 3공장도 풀가동 수준인 70% 가동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존림 사장의 지상 과제는 내년 하반기 부분 가동 예정인 제4공장 물량의 조기 수주다. 삼성이 1조7000억원을 들여 짓는 제4공장은 25만6000리터 규모로,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제3공장의 기록을 자체 경신하게 된다. 제4공장의 가동 수준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MO 사업 '글로벌 1위' 자리를 굳건히 할 수 있다.

존림 사장은 올해 4공장의 사전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존림 사장은 지난달 28일 투자자들을 위한 뉴스레터를 통해 "1~3공장을 운영해오면서 우수한 생산 역량에 대한 트랙 레코드가 축적되고 전임상 단계부터 상업 제품까지 모든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설비와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선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수령한 제안요청서(RFP)는 8건이었으나, 4월 말 현재 22건으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공장 완공이 임박해서야 수주가 본격화됐지만, 충분한 트렉 레코드가 쌓이면서 조기에 수주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GMP 실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비대면 실시간 가상투어 등으로 향후 수주 계약에 문제가 없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존림 사장은 CDO, CRO 사업에서도 글로벌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존림 사장은 "향후 10년간 CMO, CDO, CRO 등 사업 전 분야에서 글로벌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R&D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존림 사장은 "활동 거점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유럽, 중국 등 해외 주요 지역으로 확대하겠다"며 "현재 항체 의약품 중심의 CDMO 사업 영역을 세포·유전자 치료제, 백신 등 신약 부문으로까지 넓혀 미래 비전을 위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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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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