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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 후 성가대 연습…대전서 '방역수칙 위반' 교회 집단감염 확산

기사입력 : 2021년05월07일 21:48

최종수정 : 2021년05월07일 21:52

목사·신도 등 9명 확진…25명 검사 앞둬 더 늘어날 수도
80대 요양원 입소자 치료 중 숨져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의 한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목사와 신도들이 함께 간식을 먹고 성가대 연습을 하는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정황이 나왔다.

대전시는 7일 7명(대전 1814~1820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3명(대전 1814~1815·1820번)은 목사와 전도사 등이 다수 확진된 교회와 관련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사흘째 600명대를 기록한 11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체취를 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가 614명 늘어 누적 10만9559명이라고 밝혔다. 2021.04.11 mironj19@newspim.com

유성구 거주 10대(대전 1814번)는 자신이 다니는 교회 목사(대전 1805번)와 접촉했다. 같은 교회 신도인 조부모 중 1명(대전 1820번)도 같은 날 확진됐다.

대덕구 30대(대전 1815번)도 교회에서 신도(대전 1795번)와 접촉한 뒤 확진됐다.

현재까지 이 교회에서 목사와 전도사(대전 1813번), 신도 7명 등 총 9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이 교회 신도 등 63명의 검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9명이 확진되고 29명이 음성이 나왔다. 25명은 검사를 앞두고 있어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교회 집단감염은 방역수칙을 위반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교회 내에서 신도들이 함께 간식을 먹고 성가대 연습을 한 것으로 확인했다. 대전시가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서는 종교시설 주관 모임·식사를 금지하는데 이를 위반한 셈이다.  

교회 집단감염은 신도(대전 1795번) 중 1명이 지난 30일 방문한 음식점에서 40대 남성(대전 1777번)과 접촉한 뒤 다른 신도 등으로 전파됐다.

40대 남성과 음식점에서 같이 있다 확진된 40대(대전 1796번)의 자녀(대전 1816번)도 7일 확진됐다.

40대 남성의 배우자(대전 1776번)와 자녀(대전 1800번), 교회 등으로 감염이 전파되면서 관련 확진자는 22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40대 남성과 배우자를 지표환자이자 최초 감염원으로 보고 있다. 단 이들 부부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서구 50대(대전 1819번)는 기존 확진자(대전 1692번)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 검사를 받고 이날 양성이 나왔다.

중구 30대(대전 1818번)는 충북 청주 1031번과 접촉했으며 서구에서 확진된 30대(대전 1817번)는 해외입국자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80대 확진자(대전 1724번)가 치료 중 숨졌다. 대전 거주 확진환자 중 열아홉 번째 사망자다.

숨진 80대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유성구 요양원 입소자다. 지난 4월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충남대학교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었으나 7일 오전에 사망했다. 치료 8일 만이다.

사망자는 입원 전부터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환자로 알려졌다.

ra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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