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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모처럼 '함박웃음'…정유 실적 개선+배터리 성장 탄력

기사입력 : 2021년05월11일 14:23

최종수정 : 2021년05월11일 14:37

국제유가 상승·정제마진 개선에 호실적 예고...2분기도 기대감↑
배터리 수주잔고 70조원·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1위 등극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지난해 코로나19와 배터리 소송전으로 사상 최악의 해를 보냈던 SK이노베이션이 모처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정유사업에서 올해 백신 보급 확대로 세계 경제가 기지개를 켜며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도 유럽과 미국 등을 중심으로 올해 급격한 성장세를 예고하고 있다.

◆ 13일 실적발표에 기대감↑...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호실적'

11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실적 회복이 전망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782억원이지만 5000억~6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업계는 예측한다. 먼저 실적을 발표한 GS칼텍스 1분기 영업이익 6326억원을, 현대오일뱅크는 4128억원을 기록했다. 상장사인 에쓰오일은 영업이익 6292억원을 기록했는데 시장 전망치는 3800억원에 불과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건설 중인 전기차배터리 공장. [제공=SK이노베이션] 2020.01.16 yunyun@newspim.com

업계는 시장의 기대보다 실제 실적 개선폭이 더 높았다고 보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이 주로 거래하는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해 말 배럴당 44.6달러에서 3월 말 60.59달러까지 상승하며 코로나19 직전 수준을 회복했다.

정유사의 수익성을 결정하는 또 다른 지표인 정제마진(석유제품가격-생산비용)도 개선됐다. 북미 한파 영향과 가동률 하락으로 글로벌 재고가 감소하면서 정제마진이 1월 평균 1.4달러에서 2월 2.13달러까지 상승했다. 3월 1.9달러로 주춤했지만 최근 들어 3달선까지 올라 손익분기점인 4달러에 근접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비용을 뺀 금액이다. 여기에 더해 백신 보급으로 이동이 늘면서 글로벌 석유 수요가 증가되고 이에 따라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유 업계 관계자는 "1분기 실적에서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2~3분기까지 실적이 지속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이 있다"면서도 "OPEC,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의 원유 수요 전망치 발표 수치의 저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4분기로 갈수록 상승할 것이라고 일관되게 나오고 있다"고 기대했다. 

◆ 배터리 수주 잔고 올해 초 기준 70조원·분리막 사업도 생산능력 확대 '박차'

차세대 먹거리인 배터리, 소재 사업 부문도 악재를 털고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초 기준 누적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고는 550GWh로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70조원 수준이다. 지난해 중반 50조원에서 단기간에 큰폭으로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소송전을 매듭지으며 올해 추가로 대규모 수주를 할 것이라고 업계는 기대한다.

올해 초 진행한 지난해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연간 매출액을 지난해의 2배가 넘는 3조원 중후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배터리 생산 능력 확대에도 공격적으로 나설 채비를 갖췄다. 지난해부터 양산을 시작한 헝가리 소재 유럽 1공장(연산 7.5GWh)과 중국 창저우 공장(7.5GWh)에 더해 올해 중국 옌청과 혜주에 20GWh 생산규모의 해외 공장이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연말 기준으로 전체 생산능력이 총 40GWh이며 2019년말 대비 약 4배 증가한 규모다. 나아가 2023년까지 85GWh, 2025년까지 125GWh 이상의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분리막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역시 생산능력을 큰폭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코나 등 전기차 배터리 화재가 발생하면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생산하는 분리막의 안전성이 재주목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상장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훈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안상환 한국IR협의회 회장, 이천기 크레디트스위스증권 한국총괄대표, 박태진 JP모건증권 서울대표,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이사,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2021.05.11 kilroy023@newspim.com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SKIET는 지난해 '티어1(Tier1)'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26.5%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티어1은 테슬라, 폭스바겐, 르노닛산, 도요타, 현대기아차 등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완성차 업체를 말한다.

SKIET는 이 같은 시장의 분위기에 맞춰 생산능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IET는 이달 기준 연간 생산능력 10억4000만㎡을 확보했다. 이는 연간 전기차 10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이에 더해 현재 폴란드, 중국 등 국가에서 추가적인 투자를 진행중으로 2024년까지 27억3000만㎡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노재석 SKIET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 기념식에서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차별적인 기술력으로 전기차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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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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