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에 자원봉사시간 2시간 부여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과거 쓰레기 매립지에서 생태공원으로 재탄생한 월드컵 공원에서 생물의 다양성과 생태계의 신비함을 배울 수 있는 '하늘 곤충학교'가 열린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부공원녹지사업소는 매립지형 생태공원인 월드컵공원을 거점으로 한 계절별 곤충모니터링 및 생태교육을 위한 '하늘 곤충학교'를 운영한다.
월드컵공원 '하늘 곤충학교'는 전문가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해발 98m 높이 초지공원인 하늘공원에 조성됐다. 청소년 대상으로 계절별 곤충을 직접 관찰하고 생태계 속에서의 곤충의 역할, 생물다양성의 중요성 등을 교육하는 현장중심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제1기 '하늘 곤충학교'는 '봄여름가을겨울 곤충도감' 저자인 한영식 곤충학교장 지도 아래 서울 거주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활동기간은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월1회, 2시간 씩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에 오는 17일 10시부터 6월 11일 17시까지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에서는 신청동기 및 지속적인 참여여부 등을 심사해 최종 15명을 선발해 6월 15일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제1기 '하늘 곤충학교' 포스터 [자료=서울시] 2021.05.14 donglee@newspim.com |
주요내용은 ▲모니터링 방법안내 ▲계절별 출현곤충 관찰 ▲곤충과 얽혀있는 생태 이야기 ▲곤충지도 만들기와 같은 체험중심으로 구성됐다. 곤충학교장 참여 아래 야외 활동으로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비대면 방식으로도 운영할 수도 있다.
'하늘 곤충학교' 참여자에게는 활동증(70%이상 참여)과 자원봉사시간(2시간)이 주어지며 모니터링 결과(사진, 관찰일지 등)는 매년 정리해 공원의 생태학습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곤충에 관심있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하늘 곤충아카데미'도 7월 22일과 10월 6일 2회 운영 예정이다.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으로 선착순 모집할 예정이며 참가인원은 회당 최대 15명이며 참가비는 5000원이다.
월드컵공원은 15년간 쓰레기를 매립했던 곳으로 지난 2002년 생태공원으로 조성됐다. 생태적 공원관리를 위해 분야별 전문가 참여 아래 식물, 동물 등을 조사한 결과 이 곳에서는 지난 2019년 기준 1095종이 살고 있는 것이 됐다.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새매를 비롯한 야생조류 5종과 맹꽁이, 붉은배새매 등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동물 6종도 발견됐다. 이밖에 서울시지정 관리 야생동식물인 긴병꽃풀, 오색딱다구리 등도 12종 조사됐다.
남길순 서부공원녹지사업소 소장은 "쓰레기 매립지였던 월드컵공원이 생태공원으로 변화하면서 나타난 생태 건전성을 시민에게 알리고 직접 공원에서 살고 있는 곤충을 관찰해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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