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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간송미술문화재단 문화유산 200여점 보존처리완료

기사입력 : 2021년05월17일 15:37

최종수정 : 2021년05월17일 15:37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재청이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재)간송미술문화재단의 문화유산 200여점에 대해 보존처리를 최근 완료했다.

1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간송미술문화재단(이사장 전영우)이 소장하고 있는 '한시각(1621~) 필 포화대상' 등 총 3건 79점의 비지정 문화재를 보존처리하고 120점 서화·도자류에 대해서는 훼손을 예방하는 작업을 최근 마쳤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운미난첩 1,2면 보존처리 전(왼쪽), 후 [사진=문화재청] 2021.05.17 89hklee@newspim.com

이번 작업은 문화재청이 지난해부터 추진한 '비지정 문화재 보존처리 및 예방적 관리' 사업의 일환이다. 문화재청은 (재)간송미술문화재단과 같이 역사적·인문학적 가치가 높은 비지정 문화재를 다량으로 보유한 기관을 대상으로 보존처리 등에 필요한 예산을 연차적으로 지원한다. (재)간송문화재단에 대한 이번 지원은 '비지정 문화재 보존처리 및 예방적 관리' 사업의 첫 수확물이다.

(재)간송미술문화재단은 문화재청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한시각(1621~?) 필 포대화상'과 '이인상(1710~1760) 필 원령희초첩', '민영익(1860~1914) 필 운미난첩'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지난해 한 해 동안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산하 지류·회화수리복원연구소(책임연구원 이상현 교수)가 보존처리를 담당했다.

'포대화상'은 조선 중기의 화가 한시각이 남긴 포대도 중 현존하는 5건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작품이자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작품이다. 포대도는 한시각의 작품 중 포대를 메고 다니는 고승을 그린 그림으로 1655년(효종 6년) 을미통신사 수행 당시 일본 측 요청으로 '사행록'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소중한 문화재다.

'원령희초첩'은 시·서·화에 능해 '삼절'이라 불렸던 이인상의 뛰어난 글씨와 생각을 담은 화퐁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원령희초첩 7, 8면 처리 전(위) 후 [사진=문화재청] 2021.05.17 89hklee@newspim.com

'운미난첩'은 근대 시기 한국화단에 큰 영향을 미친 민영익이 1895년 을미사변 이후 중국 상해에 망명한 후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이다. 망명 당시 중국의 서화가들과 교유하며 묵란화를 자기만의 시선으로 해석한 이른바 '운미란' 72점으로 구성돼 있다. '운미'는 민영익의 호이며 민영익은 난초를 그릴 때 짙은 먹을 써서 줄기를 고르게, 잎의 끝은 뭉툭하게 처리하는 등 독창적인 표현을 했기 때문에 '운미란'으로 불렸다.

세 작품에 대한 보존처리는 인문학적 조사와 과학적 조사·분석결과 등을 종합해 수립된 보존처리계획에 따라 이뤄졌다. 3건 모두 제작 당시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추정돼 본래의 장황을 재사용했고, 결손된 부분은 유물의 바탕재와 최대한 유사한 재료를 사용하여 보존처리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보존처리로 유물의 오염도가 현저히 줄었으며, 이외에 문화재 각각의 상태와 크기를 고려해 굵게말이축과 보관상자를 제작해 보관상의 안정성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화류는 건식처리와 응급처리를 주로 했고 도자류는 손상된 보관상자를 수리, 제작하고 내부 충진재를 새로 제작한 솜포로 교체해 물리적 손상으로부터 문화재를 보호하는 예방적 조치를 했다"고 덧붙였다.

추후 문화재청과 (재)간송미술문화재단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조선 후기 서화 수장가였던 김광국(1727~1797)의 '석농화원' 중 일부로 알려진 '해동명화집' 1건 60점과 초간본으로 추정되는 권우(1363~1419)의 '매헌집' 5책 1권에 대한 보존처리와 인문학적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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