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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병입 단계'부터 맡을듯

기사입력 : 2021년05월18일 14:29

최종수정 : 2021년05월18일 14:29

21일 한미정상회담서 최종 논의...병입 단계부터 맡을 확률 높아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CMO)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무균 상태에서 원액을 주사용 유리 용기에 짚어 넣는 백신생산의 마지막 단계 '병입 단계'부터 생산할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구체적인 논의는 오는 21일(미 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위탁생산에서 어느 단계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맡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회사 전경.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백신의 원료를 공급받아 병입 단계 생산을 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백신 생산의 경험이 전무한데다 당장 mRNA 방식의 백신을 생산할 시설도 갖추고 있지 않아서다.

병입 단계는 무균 상태에서 원액을 주사용 유리 용기에 짚어 넣는 생산의 마지막 단계다. 원료만 공급되면 백신 생산이 바로 가능한 셈이다.

이에 일각에선 병입 단계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향후 원료 생산에 대한 원천기술을 이전받아 생산시설을 갖추면 위탁생산에 돌입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한미정상회담을 두고 "백신 협력을 강화하고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한 것도 원료 생산까지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회사는 송도에 제1공장(3만L)·제2공장(15만4000L)·제3공장(18만L)을 보유했다. 제1~2공장은 이미 최대 수준으로 가동 중이고, 제3공장도 여력이 많지는 않아 추가로 백신을 생산할 능력(캐파)이 부족한 상황이다. 제4공장은 2022년 부분 가동, 2023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짓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 추후 기술이전 얘기까지 흘러 나오는 이유다.

다만 모더나의 기술이전, 시설 검증 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병입 단계만 맡을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선 상당한 기술력과 플랫폼이 있어야 한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백신 생산을 하던 회사는 아니다"고 말했다. 또 "기술 이전을 하더라도, 최소한 몇 년은 걸린다"며 "시설이 없어 위탁 생산을 하더라도 당장에는 최종 포장 단계를 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저희 쪽에서 밝힐 수 있는 건 없다"고만 말했다.

모더나 백신은 28일 간격을 두고 2회 투여하는 용법으로 개발됐다. 이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mRNA)를 미세한 입자에 담아 체내로 주입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원리다. 모더나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등장한 신기술로, 국내 제약사들의 경우 기술 부족은 물론 생산 경험도 갖추고 있지 않다. 현재 모더나 백신은 미국 본사 공장 외에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업체인 스위스 론자만 생산하고 있다.

 

km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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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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