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교류 재개 결정에 의미 부여하며 '기업 역할' 강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미정상회담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세계와 교류를 재개한 미국 정부의 결정 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라며 이번 방미의 의미를 부여했다.
최태원 회장은 18일 최종현학술원과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한미동맹 특별 공동보고서 발간 기념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최종현학술원 세미나 영상 캡처] |
최종현학술원은 SK그룹 2대 회장인 최종현 전 회장의 인재육성 뜻을 기려 설립한 비영리공익법인으로, 최태원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날 최 회장은 "아직 팬데믹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지만 이 보고서는 향후 추구할 목표를 제시해 새로운 미 행정부의 취임과도 맥을 함께 한다"며 "미 행정부는 세계와 교류를 재개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오늘날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강대국들이 국제 안보, 금융 안전성 등 글로벌 공공재를 공급하는데 강대국들이 공공재 공급에 실패하는 순간 국제 체제는 무너진다'는 내용의 '킨들버거 함정' 논문을 언급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그러면서 "강대국에만 의존할 수 없다"며 기업과 같은 역내 참여자들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기업은 공중 보건, 인프라, 에너지 등 필수적인 재화를 공급한다"며 "이산화탄소 배출의 요인인 동시에 환경 보호의 첨병이기도 하다"며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사회, 환경, 공공재에서 측정 가능한 성과를 달성하는 것이 한미관계의 근간이 되어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 모두가 안전하게 번영하는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 회장은 오는 21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의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