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과학기술

속보

더보기

전기연, 의료·산업용 '메가와트급 마그네트론' 세계 다섯번째 개발

기사입력 : 2021년05월25일 09:12

최종수정 : 2021년05월25일 09:12

수입 의존했던 고출력 전자기파 송출장치 국산화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의료·산업용 메가와트(MW)급 마그네트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김근주·김정일 전기의료기기연구센터 박사팀이 의료 및 각종 산업분야에서 활용되는 전자기파를 고출력 메가와트급으로 송출할 수 있는 고난도 '마그네트론' 기술을 세계 다섯번째로 국산화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전기연구원 연구팀이 세계에서 5번째로 개발한 의료·산업용 'MW급 마그네트론' [자료=한국전기연구원] 2021.05.25 biggerthanseoul@newspim.com

마그네트론은 전자레인지의 작동 원리로 잘 알려져 있다. 진공 공간에서 발생하는 전자빔의 전기 에너지를 고출력 전자기파 에너지로 변환해 방사하는 일종의 전자기파 발생 장치이기도 하다. 마그네트론은 출력에 따라 활용 범위도 다르다. 메가와트급의 마그네트론은 높은 출력의 전자기파가 필요한 의료, 산업, 국방, 환경 등 많은 분야에서 활용된다.

그러나 넓은 활용 범위만큼 높은 기술 수준이 요구되다 보니 미국과 일본 등 소수의 선진국만이 기술을 독점해 오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국내 산업계는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에 일궈낸 성과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의료 및 산업분야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는 '고출력 3.1MW급 마그네트론 기술(S-Band 대역인 3.0 GHz 주파수 기준)'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국산화 뿐만 아니라 기존 선진국이 개발한 기술보다도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받는다. 세계 최초로 '이중 튜너(Dual-Tuner) 주파수 제어 구조'를 적용해 기존 상용 제품보다 1.6배 이상 넓은 주파수 대역폭을 갖는다. 이는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보다 안정적으로 고출력 전자기파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영구자석 기반의 자기회로 적용을 통해 마그네트론 장치의 소형화·경량화를 실현, 각종 응용 시스템과의 호환성, 설치 효율성, 공간 활용성 등도 높였다.

이번에 개발된 마그네트론은 고출력 전자기파를 활용하는 의료용 선형가속기 기반 방사선 암치료기를 비롯해 산업 현장에서의 비파괴 검사장치, 멸균·살균장치, 폐기물 처리 장치, 국방 분야에서의 안전·보안 및 검색·탐지용 레이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근주 박사는 "이번 성과는 연구원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3차원 다중물리 해석기술, 공학구조 설계기술, 측정기술 등이 결합된 국내최초·유일의 의료·산업용 MW급 마그네트론 기술을 개발한 것"이라며 "뛰어난 성능과 장치의 소형화·경량화 장점을 기반으로, 마그네트론을 활용하는 수요자의 편의성·활용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